최진석 교수님의 '건너가는 자'를 북클럽에서 야금야금 2주간 나눠서 읽고 있어요. 반복해서 읽고 독서 리뷰를 쓰고 다시 블로그로 정리하다 보니 생각 정리, 마음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기분이네요. 딱 이거라고 말할 수 없는 게 공(空)이니까요~^^
58~~87P 내용에서 저에게 의미 있는 부분을 선정해 봤어요.
어떻게 하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죠.
왜 고통스러울까요?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때문이고 이건 또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있기 때분이죠. 어떻게 해야 세상을 제대로 보는 걸까요?
말장난 같은 문장입니다.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서 저것 또한 생겨난다.
이것이 없어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니 저것 또한 사라진다
67P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라고 보통 말하죠. 붓다는 이것과 저것은 분리되어 이는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관계로 이루어졌다는 말이네요. 이것 안에도 이것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또 존재하겠지요.
예를 들면 내가 갖고 싶은 욕망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겨나면 싸움이 일어나게 마련이죠. 내가 마음을 바로잡으면 그 싸움 또한 사라지겠죠. 괴로움이 없으니 싸움 생길 일이 없는 이치죠. 내 욕망은 또 왜 생겼을까요? 자신의 결핍에서 생겼든지, 경쟁, 시기, 질투에서 생겼든지 또 관계의 흐름이 있을 것 같아요.
제대로 보기만 하면 고통이 사라지고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보는 걸까요?
오온이 모두 공하다는 것을 알고 바라보면 고통이 사라지고 해탈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온은 5개의 사물을 바라보는 형식인데요. 색, 수, 상, 행, 식이죠.
색은 형태, 수는 감각, 상은 인식, 행은 의지, 식은 앎이에요. 이 5 가지는 사실 모두 인연에 따라왔다 가기만 할 뿐이라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 고통이 사라지고 제대로 실상을 보는 것이죠. 그래서 '실상사'라는 말이 중요하고 전국에 이런 절 이름도 많다죠.
자식도 남편도 모두 자신의 방법대로 색, 수, 상, 행, 식을 하고 바라보니 갈등이 생기는 거네요. 모두가 공空 하다는 개념을 알고 대한다면 집착이 덜 생길 것 같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도 있고 지금 좋지 않은 일이 나중에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삼가야겠어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고 유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만의 한 문장 만들기>
나조차도 나라고 할 게 없다, 잠시 인연에 따라 머물다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