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일정 변경과 방문자가 많았던 시기
Feb 1. 2022,
오늘 설날이다. 아침에 제사 준비한다고 바쁜 와중에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다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아빠가 제사 준비한다고 나중에 그려주겠다고 하고, 나도 옷 갈아입고 제사 준비를 하는데. 첫째가 일어나서 책 읽고 싶다고 하길래. 둘째가 아빠가 그림 그려줘야 한다고 첫째한테 책을 안 줘서 첫째와 둘째가 다투었다. 그 와중에도 제사를 마쳤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리고 갔는데, 둘째는 계속 울어서 결국 집으로 그냥 데리고 왔다. 아침에 둘째 옷 입혀주느라 무릎을 꿁었는데, 지난번 오른쪽 무릎 다쳤던 부분이 저리고 아팠다. 올해는 정말 가족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을 챙기면서 조금씩 나아가면 좋겠다. 술과 담배를 안 해도, 음식이랑,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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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0분 조금 넘어서 학교에 도착. 오늘은 새해 첫날인데, 기운을 내야 하는데, 기운이 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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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은 설날인데, 나는 여기서 나와서 일을 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침에 둘째의 울음 등 좀 피곤한 일을 겪어서 그런가. 체력이 조금 떨어져서 그런가. 평소에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하루 해야 할 일들을 계속 챙기고 처리하면서 바쁘게 보냈는데.. 오늘 하루는 조금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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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이 스텝과 미팅하다가 나보고 갑자기 오라고 해서 참석했다. 내가 맡고 있는 네트워크 포렌식 부서는 3개의 랩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최종 정해질 듯하다. Cyber Threat Intelligence Lab, ICS Lab, Smart City Lab. 올해는 3개의 랩을 챙겨야 할 듯하다. 내가 하려고 마음먹으면 잘할 수 있는데, 오늘은 좀 에너지를 비축하고 싶은 하루.
한국에 있는 학생과 함께 쓴 논문이 Publish 되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새해 인사도 함께.
Feb 2. 2022,
아이들 보내고 8시부터 9시 정도까지 와이프와 RiverWalk에서 산책 좀 하고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눴다.
매주 한 번씩 이상은 이렇게 단 둘이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LEAP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많은 내용들을 요약하고 정리했다.
10시 55분부터 HRH 왕자님이 발표하신다고 해서 Keynote Session에 왔는데 앞쪽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었다. 역시 왕자님의 포스인가…
왕자님 오시니 카메라와 주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드네. 거의 탑급 연예인 보는 듯한 느낌이다.
H.R.H. Abdulazi bin Salman Al Saud. Lord Stephen Carter CBE와 이야기 나눔. Lord는 소속이 Informa PLC. Former Minister of Communications UK & Group Chief Executive Officer.
Fireside Chat: Technology for Energy Transition.
로드 경이 설명을 많이 한다. 당신이 보기에 사우디 비전 2030의 에너지 비전은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왕자님이 설명하는데 중간중간에 박수를 사람들이 많이 친다. 젊은 친구들, 젊은 사람들, 새로운 시대, AI, Clime Change, 예시. 사람들이 또 일어난다. 엄청나게.
에너지 트랜잭션, 에너지 에퀴티, 에너지 시큐리티, 에너지 스테이너빌리티 – 비전.
어떤 것이 Emergy Technology – Energy – 2030을 위해. We should be.. every possibilities.. engagements.. Korea, Japan, Chinese.. 많은 국가들과 기업들과 연계하고 있다. Experience. We put together. 어떻게 Co2를 제거할 것인가, 어떻게 줄일 것인 것.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가까이(?) 왕자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험이 괜찮은 듯. 아람코, 한국, 일본 언급하셨다. Predominent Enery Security. Presever, Maintain,
Smart City.
Topics. - Why SmartCities/Race for talent/
도시는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Covid19 – Recession – Climate Change.
City Reboot. 정보를 많이 보여주는 슬라이드다.
맥킨지와 WEF 자료를 참고해서 보여주네.
암스테르담 스타일, 도넛 스타일. The Amsterdam City Doughnut, - A tool for Trnasformation.
Cities Prosperity Recipe -> 3 Ts – Technology + Talent + tolerance (탤런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사우디아라비아가 Talent 한 사람에게 시민권도 주고 있다.
이번 LEAP 콘퍼런스에 발표자 명단을 보니까 한국분 2분이 발표하시네.
Feb 3. 2022,
오전에 와이프와 함께 Riverwalk에서 커피 한잔 하고, LEAP 콘퍼런스에 왔다. 주차하는데 40분 넘게 걸렸다.
거의 12시쯤에 와서, 몇 군데 회사 소개를 듣고, 한국인이 발표하는 세션에 참가했다. 발표전에 인사를 나눴다. 이전까지 JP Morgan에서 일하다가 교육 쪽으로 스타트업을 만들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발표 듣고 사진을 많이 찍어서 보내드렸다.
좋은 사람들, 멘토들, 전문가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시나 강조.
사우디가 정말 투자를 많이 한다고. 350명 되는 스피커를 모두 힐튼에 머물게 하고 왕복 비즈니스 티켓이랑, 숙소비용 모두 다 투자한다고. 정말 사우디가 이런 쪽으로 크게 많이 투자하는 듯.
와이프가 오는 길에 쉑쉑버거 4개 사 오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 콘퍼런스 방문하면서 Janna Ahn이라는 분 알게 된 것은 좋은 인연인 것 같다.
집에 오는 길에 와이프 심부름으로 쉑쉑버거 4개와 콜라, 감튀 1개 사 와서 6시쯤 집에서 같이 먹고. 집에 설거지가 너무 많이 있어서 약 한 시간가량 부엌에서 설거지를 열심히 도와줬다.
Feb 6. 2022,
8시 40분쯤 학교 도착. 오전에 아이들 데려다주고, 둘째가 무서워했다. 아직 영어가 잘 안 되고, 영어 발음도 잘 안되다 보니, 선생님 말씀도 잘 못 알아듣고, 자기 말도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잘 못 알아듣다 보니,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다. 그럴수록 집에서 잘 보듬어 줘야 할 듯. 오늘 와이프는 영국학교 한국인 엄마 3분이랑 함께 안드라나 커피숍에서 이야기 나눈다. PIATTO 가기로 했다가, 차가 없어서 내가 다시 영국학교로 와서 한국 엄마와 와이프를 PIATTO로 가려다가, 다른 한국 엄마가 영국학교 정문에 있다고 해서 그냥 가까운 안드라나에 가기로 했다.
주말에는 정말 가족들과 함께 푹 쉬었고 잘 지냈으니, 이제 주중 한주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센터에서 내 관점이 아닌, 우리 센터 관점, 그리고 더 위에 의사결정권자인 총장님 관점, 그리고 아랍 연맹 관점에서 우리 센터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듯하다.
나는 아랍 국가의 안보과학과 평화를 기여하기 위한 조직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2022년 1월 말 시점으로 SCIE급 저널 10편을 Published 했다.
2019년 가을에 첫 번째 SCIE 논문이 Published 된 이후로 2년 4개월 만이다…
Feb 7. 2022,
오후 2시 24분.
오늘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지만, 그런 만큼 살아있음을 느낀다.
일단 아침에 둘째가 학교 가기 무서워해서, 영어가 잘 안 되고, 말도 잘 안 되니, 겨우 학교에 데려다주고, 마음이 좀 아팠다.
9시부터 12시까지 남학생들 대상으로 강의를 잘 끝냈다. 실습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잘 설명하고, 조금 어려운 내용인데도 ARP Spoofing을 Scapy를 이용해서 진행했다. 마지막에 희생자 PC가 좀 멈춰서 시연은 완벽히 못 보여줬어도, 내용은 다 전달했다.
그리고 12시 넘어서 센터장이 State Security 관계자들과 미팅을 잘 끝나고 난 다음에 새롭게 한국에서 올 사람에 대한 계약 관련 이야기를 했다.
이날은 한국 기관과 공동 워크숍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서 대외협력부서와 우리 센터 간의 컨택 포인트 채널 관련 이슈가 있어서 좀 머리가 아팠다. 결과적으로 정리가 되긴 했지만, 드론 시큐리티, 트레이닝이라는 새로운 Task를 맡게 되었다.
Feb 8. 2022,
오늘 아침에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 데리다 주고 왔다. 둘째가 오늘도 학교 가는 것에 대해 무서워했다. 다른 사람도 그렇고 나도 와이프한테 둘째가 친구가 없어서 그럴 수 있다고, 친한 친구 한 명정도 초대하자고 이야기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말자 센터장이랑 미팅을 하면서 한국 기관과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우리가 테크니컬 하게 POC가 되니까, 우리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전달해라고 했다.
내가 한국에 있는 기관 담당자에게 통화해서 이제 정리되었고, 앞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나를 참여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 센터를 통해서 진행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한국 기관과 협력이라던지, 교육 콘텐츠 만드는 거라던지, 이런 것도 당장 해야 할 일이지만, 교수로서, 학계에서, 제일 인정받는 것은 연구 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연구 실적이 없이 활동만 많이 한 교수는, 교수 사회, 학계에서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연구 실적도 좋으면서, 중요한 성과와 대외 활동도 같이 하는 것이 최상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매일 리서치 진행 상황을 체크해야겠다.
Feb 9. 2022,
아침에 첫째와 둘째를 와이프와 함께 데려다줬다. 둘째는 가면서 계속 선생님한테 둘째가 무서워한다고 이야기할 거죠? 선생님도 둘째가 무서워하는 거 알고 있죠? 하면서 계속 이야기하길래 달래주면서 학교에 보냈다.
아침 시간을 어떻게 최적으로 보낼까 고민 중.
아침에 일어나면,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힐링하고, 부엌에 가서 따뜻한 물을 데워서 차를 마시고, 사과와 같은 과일을 깎아서 아이들과 함께 먹고, 호두와 같은 견과류도 먹고, 그리고 가벼운 아침을 같이 해서 먹고 출근. – 이런 시나리오면 괜찮겠다.
현재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그냥 콘푸레이크와 우유만 타서 아이들과 같이 먹고, 출근.
무리하지 말자. 오늘은 좀 천천히 가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하니. 내일 수업도 있고, 내일 백신도 추가접종 맞아야 하니. 오늘은 조금은 천천히 일을 하자.
1시 20분.
스텝 N이 내가 작성한 교육 계획서를 참고해서 다른 교수들에게 다음 주 일요일 전까지 완성해서 보내달라고 요청 메일을 보냈다.
오늘 센터장으로부터 최고라고 Top이라고 칭찬받음.
Feb 10. 2022,
오늘 수업 끝나면, 다음 주 수업할 강의 자료와 분석할 샘플 Pcap 파일들을 LMS에 업로드하자.
그리고 중간시험 문제 준비와, 트레이닝을 위한 프리 어세스먼트도 준비해야 한다.
2시 반 접종이니, 집에 2시까지 도착하고. 그러면 1시 반쯤엔 학교에서 나가야 한다.
오전 9시부터 11시 40분까지 여학생들 강의. Network Evidence Acquisition에 대해 실습과 함께 강의.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잘 따라오는 편이고, 몇 명은 좀 느리지만. 그래도 열정적으로 하고 있음.
오후,
센터장과 미팅. 랜섬웨어 보고서와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고, 정말 고맙다고 말해줌.
센터장과 노르웨이에서 온 H 교수와 충돌! 트레이닝 등 여러 가지 일, 아마도 DEC 코스 때문인 듯. 여러 가지로 H 교수도 부담을 가지고 푸시를 받는 것에 대해, 센터장과 대치 중. 음 둘 다 쉽지 않겠네.
Feb 13. 2022,
오늘도..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일하자.
아침에 H 교수의 표정을 보니, 지난주 센터장과 마찰 이후로, 여전히 밝지 않은 표정이다.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은 듯.. 한국에서 오기로 한 새로운 멤버가 우리 학교로부터 최종 오퍼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합류하기 전에 하셔야 할 일들을 준비해서 보내드려야겠다.
센터장이 잠시 보자고 해서 주말에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어제 백신 맞고 상태가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다고 했더니, 하라스, 쉬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번 이야기 했던 보고서는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해당 기업에게도.
Feb 14. 2022,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오늘 밸런타인데이라서 아이들은 학교에 초콜릿이랑 친구와 선생님들 나눠줄 것을 가지고 갔다. 오늘은 내가 아이들 둘 다 학교에 데려다줬다. 첫째는 학교에 들어가니 혼자 반에 찾아가겠다고 하고 먼저 가고, 둘째 반은 45분까지 교실 문이 닫혀 있어서 밖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다 들어가는데, D를 보더니 둘째가 친구라고 달려간다. 친구들과 인사 나누는 둘째 보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은 무서워하지 않고 교실에 잘 들어가서 고마웠다. 학교에는 8시 10여분쯤 도착. 생각해 보니, 2년 전만 해도 미래가 불확실해서 여러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세웠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것들이 좋게 이뤄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1년 후, 3년 후, 5년 후 미래 계획을 세워야겠다. 설령 바뀐다고 하더라도, 최상의 행복한 가족과 미래를 위해 상상하고 그것을 이미지화해서 준비해야겠다.
오늘 오전 9시부터 11시 50분까지 네트워크 포렌식 수업-패킷 분석 수업을 했다. 실제 악성 패킷을 가지고 와이어샤크에서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하나씩 예를 들어가며 보여줬다. 매우 흥미로워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Feb 15. 2022,
오늘도 우리 센터에 방문 그룹이 왔다. 킹 파하드 안보 대학에서 와서 우리 센터를 소개해줬다. 내쪽 파트도 평소보다 더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한국기관에 대한 진행상황을 물어보는데 본인이 급한 부분은 압박을 하면서 물어보고, 내가 요청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Feb 16. 2022,
바쁜 하루.
오전 10시 51분.
CCS 다음 주부터 강의해야 하는데, 사전 평가 문제, 사후 평가 문제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Learning Outcomes를 꼼꼼히 보고, 거기에 맞게 Knowledge와 Skills를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다시 업데이트했다. Skills을 위해서는 실습 문제가 필요해서 실습 문제도 만들었다. 그리고 엑셀에다가 LO과 시험문제 뱅크를 만들어서 매핑시켰다
오전 11시 47분. 오늘도 11시 반에 내무부에서 고위직이 오신다고 해서 방문자 준비 중이다.
Feb 17. 2022,
오늘 영국국제학교에서 International Day라고 해서 첫째는 국기가 있는데, 둘째는 없어서 프린트로 한국 국기를 출력해 줬더니, 둘째가 좋아한다.
8시 조금 넘어 학교에 도착.
이제 컨디션도 좋아진 것 같고,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꾸준히 시간을 잘 챙겨서.
Feb 20. 2022,
오늘 아이들은 1주일 방학이라서 집에서 놀고 있다. 6시 반에 아이들이 일어났다. 둘째는 글루로 종이 오려서 뭐 만들고 있고, 첫째는 책 보고 있었다. 나는 둘째가 만드는 거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고, 조금 일찍 출근해서 7시 50분에 사무실 도착.
오늘 중간고사 시험 문제 정말 준비하고, Mock시험 문제도 준비해 주고. 그리고 IAR도 어느 정도 준비해야겠다.
8시 10분 H 교수가 왔다.
우리 프로그램 코스가 1주일 연기되었다고? 주말에 센터장한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렇게 Urgent change 한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이제 대수롭지도 않고, 이게 사우디 스타일인 거 같다고, 처음에 6개월 간 매번 매일 urgent 하고 이런 게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젠 뭐. 그러니까, 유럽에서는 이런 건 Chaos라고, 이런 건 매우 Unprofessional 하다고, 자기는 평화롭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불만이다.
오전에 T교수가 와서 강의 일정 전체적으로 1주일 연기된 것과, 그리고 6주 프로그램에 13명 신청한 것, 그리고 개별 코스는 총 22명 신청해서 2파트로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 알려줬다. 그리고 수요일 오전 9시에 호주 영주권자인데, 한국인 배경을 가진 사람을 면접 보기로 했다고 한다.
Feb 21. 2022,
오늘도 아이들은 방학이다. 아침 8시쯤 학교에 도착하니, T교수가 헐레벌떡 내 사무실로 들어와서 인사하고, 오늘 9시에 남학생 수업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이번주는 F 교수가 맡았고, 지난주에 학생들에게 이번 주에는 수업이 없고 다음 주에 모두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미 이야기했다고 하니, 아니라고 학생들이 9시에 올 거라고 한다. 센터장이 이번 주에 수업 없으면 not happy라고 하면서, F 교수에게 이야기해서 진행해 달라고 했다. 어차피 트레이닝 과정도 다음 주로 연기되었기에 다음 주에 F 교수가 나 대신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이번주에 진행하면 될 듯하고. 더구나 지난주 강의 했던 파트에서 아직 후반부 파트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다행히 그 부분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과 요구사항들이 생기긴 하지만, 이젠 좀 무덤덤해졌다. 예전처럼 긴장하거나 걱정하거나 그러지 않게 되는 건 일단 오늘 강의할 자료가 이미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고, 이제 이런 상황이 일상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상황은 누구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12시 20분.
조금 전에 한 10여분 정도, 네트워크 포렌식 랩을 소개했다. 수단 LEA에서 31명이 왔다. DDoS 어택 시연, APT, Ransomware 케이스 설명드리고, 우리 랩에서 제공하는 교육, 훈련 내용들을 소개했다.
Feb 23. 2022,
오늘 7시 반쯤 집에서 나와서 7시 50분쯤 사무실 도착.
여기 분 9시부터 새로운 지원자 면접 보기로. 사람이 인상도 좋으시네. 경력도 괜찮으시고, AI+Data Scientist+Cyber Security 전공. 실무 경력은 풍부하신데, 강의 경력과, 연구 경력이 없다. 이 부분이 좀 약점이네. 우리 학교가 연구소가 아니라, 센터다 보니까, 트레이닝도 많이 해야 하고, 아카데믹은 지금 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니.
역할 분담도 필요하고. 지금은 계속 전문가를 전 세계에서 뽑고 있는 중이니.
오늘은 우리 센터에 호주 대사님이 온다고 해서 내가 맡고 있는 랩에서 랩 소개를 드렸다.
Feb 24. 2022,
오전 8시 43분. T 교수가 아침부터 전화해서 메일을 회신 못 받았다고 불편하게 하네.
그리고 네트워크 포렌식 강사 일정을 업데이트해서 알려주고, 수업을 빠진 이유를 다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한다. 굉장히 깐깐한 스타일이네. 피곤하다.
일단, 새로 온 교수, N이 우리 부서에 합류했기에, 잘 챙겨서 좋은 실적을 내야겠다. 센터장도 우리 센터에서 핵심이 네트워크 포렌식 랩이라고 강조를 해줬다. 모바일 포렌식은.. 확장하려면 드론, IoT, 스마트 시티까지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캐파가 안 되는 듯하다. 센터장은 한국기관에서 회신이 왜 없냐고 하면서 Commitment를 안 해주면, 차이나 회사로 옮길 수도 있다고 협박 아닌 협박한다. 그래서 난 어떤 국가든 상관없다고, 우리 학교의 비전과 목적을 달성하면 된다고 말해줬다.
12시 14분
많은 직장인들이 그러겠지?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겠지? 나는 그런 상황을 초월하고 싶은 것이 희망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단테의 신곡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하여 자신이 선택하였다.
그러고 보니, T교수는 가족이 와서 지내고 간 이후로 좀 표정이 어두워진 느낌도 든다. 많이 압박을 여러모로 받고 있는 건가.
3시 25분.
센터장이 IBM Academic, Cybersecurity 관련 내용을 찾은 것을 메일로 보냈다.
다음 주 일요일 IBM과 미팅한다고, Threat Intelligence나, Academic 관련 자료를 오늘 퇴근 전이나, 주말에 찾아서 달라고 해서, 업무 중에 찾아서 보내줬다.
Feb 27. 2022,
오전 7시 45분.
학교에 일찍 도착했다. 오늘부터 6주간 교육이 시작된다. 그중에서 반을 내가 커버해야 하고, 첫 번째 주를 내가 시작한다. 그래서 조금 미리 일찍 왔다. 강의는 8시 반부터 시작된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약간 긴장되지만, 그래도 작년부터 여러 번 해 봤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또한 스스로 자기 암시를 걸면서 멋지게 끝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강의를 준비하자.
10시 12분.
강의 일정이 연기되었다.
8시 50분까지 기다렸지만, 학생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센터장에게 갔더니, 자기도 지난 중에 강의비는 모두 받았는데, 학생들 명단을 못 받았다고, 이번주에 안될 것 같고, 다음 주에도 Ramadahn이 프로그램 끝날 때 포함되기 때문에 안될 것 같다고, 그럼 Eid 휴가 끝나고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IBM 미팅 오후 1시에 참여해 달라고 하는 것과, 중국 기업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T 교수한테도 이야기 나누고, 이렇게 변경되는 것은 이제 일상 다반사가 되었다고.. 비행기 일정 이야기도 하고, H 교수한테도 일정 변경된 것 이야기하고.
요즘 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사태로 전 세계가 씨끄럽다.
전쟁과 국가의 경제를 상당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사이버 전쟁도 마찬가지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우디도 디지털 국가로 된다면, 사이버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후 2시 05분
IBM에서 와서 미팅을 했다. 1시에 네트워크 포렌식 랩을 소개해주고, IBM 솔루션, 제품, 그리고 협력할 수 있는 내용들(새로운 센터, Center of Excellence in Furturistic Security Center), 트레이닝, 리소스 쉐어링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