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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Kim Nov 12. 2024

2022년 4월: 컨디션 난조

April 1. 2022,

 

이번에 학교에서 Research Awards를 줬다. 학교 이름으로 출간된 2021년 저널을 기준으로. 


April 3. 2022,

 

라마단 시작하고 첫 출근. 아이들 학교는 8시 20분까지 오라고 하고(35분 늦어짐), 우리 학교는 10시부터 업무 시작이라고 공지는 받았는데, 진짜 학교에 8시 50분쯤 들어오니 정문 게이트가 닫혀 있었다. 내 앞에 다른 사우디 직원 차가 있어서 정문 바리게이트를 열어줘서 들어왔는데, 총장님 등 학교 관계자 차들이 하나도 없었다. H교수는 종교가 다르니까 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왔다. 현재 8시 58분. 나 혼자 덩그러니. 그래도 일이 없는 것이 아니기에, 일은 해야지. 

내일부터는 아이들 데려다 주고, 집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근 해야겠다. 


올해 Eid-Break는 4월 26일부터 13일 정도 되는 것 같다. 5월 8일 다시 출근.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부터 오후 2시까지 계속 미팅하고 준비했다. 

센터장이 새로 확장 이전할 오피스 공간 설계에 대해 중국 기업과 미팅이 있다고 했다. 

Ground Floor에 들어갈 랩이 명확하지 않아서 내가 보고 수정해줬다. 총 9개 랩이 필요해서 각 랩을 배치하고, 그리고 방문객들의 이동 동선또한 고려해서 랩을 배치했다. ML, AI랩은 두개를 하나로 합쳐서 스크린을 두개로 띄우면 된다고 아이디어를 줬더니 정말 놀랄만큼 스마트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랩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맡아서 설계해라고 이야기 해줬다. 그리고 1층 오피스 공간에 대해서도 디자인을 받아서 아이디어를 줬다. 중국 팀에게 이번주 목요일까지 2D 설계안을 달라고 요청. 학교 건물은 현대에서 한국 회사에서 지었고, 이제 중국 회사에서 부탁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일이 많이 몰려오지만, 그 만큼 역할과 권한이 생기는 것. 도전적인 것, 새로운 것은 늘 나를 자극시키고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April 4. 2022,

 

아이들 8시 20분까지 바래다 주고, 아침에 커피숍 연 곳을 찾아 다녔는데, 스타벅스, 크리스피크림, 리버워크 모두 문을 닫았다. 집에 9시 20분에 와서 가볍게 뭐좀 먹고 9시 30분에 출발. 학교에 9시 55분에 도착. F교수와 퀵미팅. 오늘 10시 15분부터 강의가 있고, 1시까지 HD 인터뷰가 있다. 


April 5. 2022,

 

9시 35분 출근. 

MIT Technology Review 한국어판 권한이 생겼다. 음, 조금 읽어보니 논문보다는 약간 책에 가까운,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글들이네. MIT Tech Review에 글을 기고하기로 했다. 


April 7. 2022,

 

학생에게 네트워크 기초를 공부할 수 있는 Udemy 강의 등을 소개해줬다.  

네트워크 포렌식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전체 그림을 그려서 하나씩.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바래다줬다. 

노르웨이 H교수한테 강의 코스 정보 받았다. 

요즘 뭔지 모를 기분이다. 할일은 정말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가족과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가끔식 멍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쉼이 필요한 건가? 그러고 싶기도 하다. 온전히 반나절만이라도 제대로 쉬어본적이 기억이 잘 안나네. 그래도 지금은 힘을 내야 할 때다. 


April 8. 2022,

 

와이프와 같이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 건강검진 받기 위해 예약해야겠다. 


April 10. 2022,

 

오늘 첫 째도 8시쯤 일어나고, 와이프도 일어나는 걸 굉장히 힘들어했다. 겨우 아침 준비해서 아이들 학교에 8시 20분 좀 넘어서 보내고, 도시락은 학교 안에 있는 Paul 매장에서 사서 도시락에 넣어줬다. 

폴 매장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영국애가 있길래, 얼마전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아들이 고1 때 학교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면서, 여기서 아이들을 고등학교 끝날 때 까지 보내는 것도 하나의 괜찮은 시나리오 같다고도 이야기 나눴다. 내일 아이들 Concert가 있다. 


오후 3시 39분. 

중국 기업 담당자와 미팅을 잘 끝내고, T교수와 미팅을 했다. T교수는 지난 주말에 메카, 메디나 다녀왔다고 한다. 평생에 1번은 무슬림은 가야하지만, 여유가 되면 여러 번 갈 수 있다고. 

중국 친구가 처음에 센터장이 18개 자리를 이야기 할 때 Cannot 이라고 자꾸 이야기 하고, 자기 솔루션을 전체를 다 설치하는 것을 생각했다고, 그리고 Safe City 랩을 생각했다고 했는데, 우리는 우리 센터의 특징이 있고,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눠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초반에 조금 논쟁이 있었지만, 서로 상황을 이해했다. 솔루션과 하드웨어는 디자인 설계가 끝난 이후에 2차적인 부분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April 11. 2022,


한국인 교수를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작년에 다른 교수들과의 면접에서는 연구실적도 없고, 학계 경험도 없어서 떨어졌지만, 이번에 내가 부서장으로 승진하면서, 센터장에게 말하고 내 직속 부서원으로 특별히 뽑기로 했다.  

그리고 사우디 오면 해야 할 건강검진, 이까마발급, 차량구매, 주거 확정, 아이들 학교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드렸다. 


April 12. 2022,

 

오전 9시 40분 출근. 아무도 안 왔다. 10시쯤 H 교수 출근. 오늘 오전 10시에 Cybersecurity Incident Responder 트레이닝 교육 관련 미팅이 있음. 


내가 해야 할일들을 정리해야겠다. 

10시부터 10시 55분까지 거의 55분 동안 Case Practice 관련 미팅을 했다. 하유, 쉽지 않네. 협력을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 Cybersecurity Incident Response는 Crime Scean보다는 실제 사이버 공격과 관련되었는데, 그래도 COF, DEC, MOF 강의가 있으니까, 이 부분도 케이스 스터디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리고 요즘 중국기업에서 너무 우리센터 일에 많이 참여하려고 하는 것도 좀 신경쓰이기도 하다. 

인프라와 솔루션은 너무 한 곳에 의존하면 안된다. 


오전 11시 21분

컨디션이 , 몸이 , 좀 안좋아서 그런지, 여러 생각이 많이 나네. 힘이 조금 빠지는 정도지만, 엄청 열이 나거나 또 그러진 않다. 

영어도, 아랍어도, 잘 안되는데, 너무 힘들게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사우디에서. 새로운 경험, 도전이지만, 

오늘도 학교 사람들이 아랍어로 문자 주고받고, 총장님 보고도 아랍어로 하다보니…  쉬운게 없다. 한국은 여전히 매번 씨끄러운 일들이 많고. 


사우디-미국 관계가 매우 안좋아졌고,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아졌다. 시주석이 라마단 끝나고 사우디 방문 예정. 

일반 대학교가 아니라, 외교기관이면서, 안보과학대학교이다 보니 참 많은 것들이 신경쓰인다. 


오늘은 하루는 조금은 일을 놓고 쉬고 싶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도 하고. 그래서 지난 일기를 보고 있다. 오후 4시 18분. 나지드 컴파운드에 왔다. 아이들 미술 수업 들어갔다. 오후부터는 컨디션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좋아졌다. 감사한 일이다. 


April 13. 2022,


오전 8시 52분. 서울대 병원 건강검진센터 - 222만원 (나/와이프) 검진 예약. – 대장내시경 제외됨. 대장내시경 하려면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함. 한국 핸드폰을 켜서 한국으로 통화했다. 7월 7일 오전 9시 10분으로 예약함. 


센터장과 미팅을 하면 이제 꽤 많이 클리어해지고, 에너지를 얻는다. 어제 몸이 좀 안좋았다고 하니, 그럼 어제 집에서 쉬어도 되었다고, 그래도 내가 어제 있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어제 못봤다고, 회신도 없었다고. 그래도 있었다고 했다. 압둘라흐만도 내가 오피스에 있는 것 봤다고. 어제 하루종일 대면으로 못봤더니 그랬나보다. 


벌써 1시. 그래도 중요한 미팅은 했다. 

어제는 몸 상태가 좀 안좋았는데, 오늘은 괜찮다. 사람은 자기 회복력이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어떠한 병이나 몸에 안좋은 것이라도 충분히 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에너지를 내적으로 만들면, 건강도 좋아진다고 믿는다. 


April 14. 2022, 

 

아침에 Sensor 저널로부터 Accept 메일을 받았다. 이제 남은 건 1편. 


April 15. 2022, 

 

오전 5시 48분. MIT 테크 리뷰에 쓸 내용으로 최근에 나온 우크라이나 사이버전쟁 기사를 인용해서 기고문을 업데이트 했다. 업데이트 한 기고문을 Choi 펠루우님께 카톡으로 전달 드렸다. 이제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사이버포렌식 논문에 집중해보자. 


오전 7시 08분. Sensors 저널에서 온 논문 최종 검토를 했는데, 크리티컬한 것을 2개 발견해서 검토하고 F교수한테 이미지 캡쳐해서 메일로 보냈다. 정말 꼼꼼이 출간 전에 한번 더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April 17. 2022, 

 

오전에 ERP 패스워드 변경. 오늘 오전에 대사관에 공증 받으러 가야 한다. 

오전 9시 15분. 대사관에 공증 받으러갈 서류 출력 후 싸인 완료. 


오전에 집에 있어도 뭔가 잘 안되서, 10시쯤 대사관으로 출발. 10시 40분 대사관 도착. 공증 촉탁서 작성하고 이까마 주고, 서류 줬다. 영사님이 지금 회의 중이라고 해서, 예약 하셨냐고 물어보시길래 영사님과 연락드렸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11시. 대기 중. 지난번 처럼 오래걸리는 걸 예상해서 컴퓨터도 들고 왔다. 논문도 읽고 작업도 할 겸. 


ACM CSUR 논문 리뷰. 중국 연구자. Poisoning attack ML Survey. – 주제가 너무 협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초록을 읽고. 머신러닝에서 데이터가 중요하니, 포이즈닝 공격도 의미가 꽤 있긴 하겠구나. 


오후 12시쯤 학교에 도착. 손님이 오셨다. 마침. 

12시 46분. 네트워크 포렌식 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 드렸다. DDoS 실습도 보여주고, 랜섬웨어, APT, 그리고 스마트 시티에서 핵심 요소들 설명, 자율주행차 연구한 논문들까지도 설명 드렸다. 매우 잘 끝났고, 반응도 좋고, 센터장도 매우 흡족했다.


그리고 요즘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는지 좀 복부도 불편하다. 예전부터 몇 달간은 좀 요양(?)을 하고 싶긴 했지만, 그런 마음과 생각을 하면 안되고,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가족을 챙겨야 하기 떄문에. 기운내자. 아직 큰 병도 아니고, 사람은 역시 아프면 마음도 함께 약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힘내고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오전 10시부터 물도 못마시고 있으니, 쩝;; 


April 18. 2022, 

 

어제 오전에 대사관 방문. 이때까지만 해도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혈압을 재는데 153까지 나오면서 고혈압이라고 생각이 되니 갑자기 울적해지면서 기운도 빠지고 몸 컨디션이 점차 안좋아졌다. 근데 저녁에 집에서 재니 118. 정상으로 나왔다. 


예전 한국에 있을 때도 장염 증세면 비슷했는데,  소화불량, 복통, 복부팽만, 빈혈/체중감소는 아직없고, 증세가 비슷해서 참 걱정이지만, 내 예상에는 장염 일 것 같기도 하고, 어제부터 속이 안좋았으니, 오늘 오후나 내일부터는 깔끔하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


논문 리뷰를 해야 하는 것 마감 남은 것이 2건, 이미 마감 지난 건이 1건, 논문 리뷰 요청 들어온 건이 여러 건… 


April 20. 2022, 

 

어제에 비해서는 몸 상태가 좀 좋아진 것 같다. 그런데 와이프는 코로나 같다고 한다. 목이 아프고, 몸에 기력이 없다고.. 

오늘은 일도 많네. 오전 11시에 트레이닝 부서에서 A가 와서 트레이닝 플랫폼 소개. 12시 조금 넘어서 끝났고. E 교수가 물어봐서 KNPU에 회신을 메일로 보냈고, 학생이 질문하러 내 사무실에 와서 설명해줬고, 

프린터 토너가 다 되어서 IT팀에게 부탁해서 토너 갈고, 

1시에 학생들 연구논문 미팅하고 싶다고 해서 관련 진행한 문서 출력해서 보고 있고, 


April 22. 2022, 

 

이제 몸 상태가 거의 정상이 된 것 같다. 와이프는 어제 무리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너무 안좋아졌다. 그래도 다른 곳은 괜찮아서 다행이다. 오늘도 의학 공부를 좀 했다. 아이들과도 함께 놀고. 

 

April 24. 2022, 

 

와이프가 목은 어제에 비해 목소리가 조금은 나아졌는데, 오늘 기침 가레가 심하네.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믿고, 잘 이겨내길… 9시 50분 사무실 도착. 아무도 없다. 

와이프가 출근길에 별일 없으면 일찍 오라고 하는데, 마음이 좀 잔했다. 


April 25. 2022, D-5 M Project

 

11시 36분. S가 와서 인터폴 Job Roles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뭔가 좀 기분이 요즘 계속 다운되는데, 몰디브 갔다오면 괜찮아 지려나? 이제 1년 8개월. 너무 급하게 달려왔나. 


April 26. 2022, D-4 M Project

 

와이프가 아침에도 기침이 좀 심했다. 그런데 오후에는 많이 나아졌다. 

10시에 고려대 미팅을 가졌다. 많은 교수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우리학교 소개와, 센터 소개를 하고, 내가 맡고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를 드리고, 스마트시트 관련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원장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셨고, 온라인으로 여러 교수님들 얼굴 뵈니 참 반갑고 좋았다. 


April 27. 2022, D-3 M Project

 

와이프가 아침에 기침을 하고 낮에는 많이 좋아졌다가 밤에 또 조금씩 기침을 한다. 

오늘은 거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냈다. 같이 블록놀이도 하고, 아침과 점심을 집에서 먹고. 

오늘은 월급날이라 약속대로 가족들과 함께 치즈케익팩토리에가서 립아이 스테이크와 아이들 셋트 메뉴 사줬다. 아이들이 그라나다 몰에서 레고를 사고싶어하길래 집에 있는 해리포터 레고 만들자고 하고 왔는데, 부품들이 많이 없어서 4개 모두 분리해서 하나씩 다 매핑하고 빠진 것 체크하고 정리하는데 거의 4시간이 걸렸다.


April 28. 2022, D-2 M Project

 

인터폴 미팅. Job Roles에 대한 미팅. 

S가 우리 서베이에 대해 설명을 진행함. 어떻게 Job Roles을 가져왔는지에 대해 설명. 

오후 1시 35분. 

인터폴 미팅 끝. 그런데 센터장은 총장실에서 계속 연락온다고, 지금 가야 한다고 함. 

음.. 정말 휴가가 없는 건가. 얘내들은… Eid Holiday인데도 계속 일하는 센터장과 총장님;;; 


April 29. 2022, D-1 M Project

 

휴일. 그런데 아침에 INTERPOL Recognition 프로그램 관련해서 Self-Assessment를 2개 프로그램에 대해 작성해서 S에게 보냈다. 인터폴 JF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On-Site 방문 60일 전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이번에 러닝 시스템 구축도 최근에 진행되고 있다보니, 해당 항목에 대해 Yes를 하려면 지금 시점이 최적이었던 것 같다. 

오늘/내일까지 이제 논문 2편 리뷰하면 시급한 일은 끝난다.  


April 30. 2022, D-0 M Project

 

새벽 4시 52분. 

오늘 밤 자정 공항으로 출발한다. 내일 새벽 3시 20분 비행기이지만. 

그래서 오늘 논문 리뷰를 마감하고 가야겠다. 


6시 52분. ACM CSUR 리뷰 완료. 

Computers and Security 논문은 5월 22일까지 논문 리뷰 마감이다. 그래도 빨리 할 수 있으면 빨리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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