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로 Jul 18. 2023

책탑 쌓기

책욕심

사진: Unsplash의Alexander Grey

읽고 싶지만 읽고 싶지 않은 이 아이러니한 마음은 무엇일까? 잔뜩 쌓아 올려진 책탑을 보며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고, 모두 다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저걸 다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아무 책도 읽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욕심이 과하다. 다 쥘 수 없는 병 속의 사탕처럼 욕심껏 쥐었다 다 놓아버리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책탑을 쌓는 이유는, 출판업계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시간을 담았을 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음을, 그럴듯하게 내세우기도 한다. 숙제를 쌓아놓고 쩔쩔매는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로 책등만 봐도 든든한 마음은 계속해서 책탑을 쌓게 만든다.


오늘도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고민한다. 아..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어. 

작가의 이전글 Why, What, How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