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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빌런 Oct 02. 2024

[여행] 발리 TMI

2023.7.9-7.17


23년 7월 발리 요가여행,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것들!


23.07.09

발리 꽤나 먼 곳이구나.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우붓 리조트 체크인을 밤 10시(한국시각 11시)에 했네.

23.07.10

차낭사리

발리인들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신들에게 공물을 올려 하루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차낭. 저마다의 형편에 맞게 쌀, 과일, 채소, 과자 등등 다양한 음식이나 꽃들을 올린다. 길거리 집없는 강아지들이 순하고 여유있어 보였던 이유도 거리에 가득한 밥(차낭) 때문. 귀엽고 행복한 문화인 듯.


23.07.11

조식 - 요가 - 점심&와인 - 에프터눈티 - 요가 - 맥주.

발리 미고렝은 정말 너무 맛있었다.


23.07.12

요가

작년에 코로나 걸리고 나서 ‘이제 걸렸으니 뭐라도 하자 ’ 싶어 시작했던 요가. 작년 3월부터 96번 요가 수업을 듣고, 97번째(인요가), 98번째(빈야사), 99번째(핸드팬) 그리고 100번째(하타) 수업은 발리 요가반(yogabarn)에서 들었다. 내일은 요가원을 래디언틀리 얼라이브(요가원 이름이 참 예쁘네!) 옮겨서 101번째 요가 수업을 들을 예정!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서 선물같은 요가를 하다 서울 돌아가면 다시 맥도널드 건물 지하 창문도 없는 요가원에서 전쟁같은 요가를 해야겠네… (그래도 요가는 참 좋지!)


23.07.13

교통지옥

발리, 홀딱 깨는 게 하나 있다. 거리, 상점은 너무 예쁜데 기분좋게 걸을 수가 없다. 인도는 너무 좁아 두 명이 나란히 지나 갈 수 없고,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무색할 정도로 걷다보면 옆에서 자동차와 스쿠터가 내뿜는 매연을 맡아야 한다. 거기다 교통체증도 장난이 아니다. 택시보다 걷는 게 빠를 때가 많은데 워낙 걸을 환경이 열악하니 걷는 거 좋아하는 나도 그냥 택시를 타게 된다. 거리를 사람과 자동차와 스쿠터가 함께 다니는 느낌, 거기에 가끔 강아지들까지 합세! 23.07.13 오늘 비오는 발리 우붓, 대환장 교통 체증 경험! 그래도 운치는 있다.


23.07.14

ㅈㄹㅈㄹ

인도네시아어로 ‘잘란’은 ‘걷다‘, ‘잘란잘란’은 ‘산책하다’는 뜻이라는데 말이 참 귀엽다. 발리랑 참 잘 어울리는 단어다. 잘란잘란 발리!! 잘란잘란 하니 ‘조물조물’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발리 마사지는 세게 요청해도 그냥 조물조물 ㅎㅎ. 조물조물 마사지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받는 마사지는 힐링 그 자체였다.


23.07.15

수영하고 그랩으로 김밥이랑 떡볶이랑 치킨 배달시켰다. 여기까지 와서 또 떡볶이 배달, 절레절레 ㅎㅎ


23.07.16

체크아웃투어


23.07.17

요가여행


2년간 매일 요가를 한 친구의 제안으로 (나는 1년 남짓 일주일에 한두번 요가를 했지만) 우리는 발리로 요가여행을 떠났다.


요가하고 맛있는 거 먹고 마사지 받고 이런저런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여행이었다. 화장 안하고 선크림만 듬뿍 바르고 요가복 입고 에코백에 요가타올 구겨넣고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매일 저녁 요가반, 래디언틀리 시간표 보면서 내일 들을 수업을 찜하고, 수업 듣고 나선 서로 후기를 나눴다. 첫날은 ‘수업이 기대보다 별로다’, ‘시퀀스가 마음에 안든다’, ‘매트에서 냄새가 너무 난다’ 등등 평가하기 바빴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강사 고유의 스타일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었고, 그러자 모든 수업이 다 좋았다.


발리 8박 9일, 소소한 행복으로 일상을 채워갈 큰 에너지를 얻어 왔다. 그 꼬릿꼬릿하던 요가반 냄새 그리울 듯!


23.07.17

한국 도착! 김치찌개를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발리 요가원 ’래디언틀리 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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