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한 스푼
아침의 공기는 언제나 다정합니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켭니다.
어제의 나에게 인사를 건네듯,
오늘의 나를 적습니다.
일기를 쓰는 일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책을 펼칩니다.
활자 사이로 새벽의 공기가 스며듭니다.
남의 생각 속에서,
나는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는 읽고, 쓰고, 걷고, 운동합니다.
단조로워 보이지만, 그 단조로움이 내 삶의 리듬입니다.
헬스장에서 흘린 땀은 나의 의지를 닦아내고,
카페에서 넘긴 책장은 나의 마음을 닦습니다.
저녁이면 햇님공원을 걷습니다.
노을 아래에서 오늘을 되새기며 속삭입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
그것이면, 하루는 충분합니다.
교사로서의 나는 바쁩니다.
공문을 쓰고, 학적부를 정리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지만 그 바쁜 틈 사이에서도 글을 씁니다.
수업과 행정 사이에서 문장을 꺼내는 일은,
바람 속의 촛불을 지키는 일과 같습니다.
꺼지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그 불빛 하나가 내 안의 희망입니다.
토요일이면 운동을 하고, 카페에서 책을 읽습니다.
일요일이면 일기를 쓰고, 시를 쓰고,
소설의 한 문단을 써 내려갑니다.
반복되는 하루가 때로는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아 있음’의 증거가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존재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밤이 되면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도 읽고, 썼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한 줄로 충분합니다.
누가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내 글의 첫 번째 독자이자 마지막 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글은 빛이 됩니다.
전자책 출간을 준비하며 나는 다짐합니다.
거짓 없이, 성실하게,
교사로서의 낮과 작가로서의 밤을 함께 써 내려가자고.
삶은 결심이 아니라 습관으로 변합니다.
아침의 일기 한 줄,
운동장의 한 바퀴,
카페의 커피 한 잔,
그 작은 것들이 나를 만듭니다.
나는 오늘도 조금씩, 나답게 살아갑니다.
읽고, 쓰고, 걷고, 생각하며.
누군가의 하루를 가르치고,
또 내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도 책을 펼칩니다.
문장 사이로 스며드는 고요 속에서 나는 중얼거립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오늘도 나는 읽고, 쓰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