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들의 고요한 위로

생각 한 스푼

by 이만희

세상에는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나와 함께 시간을 견뎌온 건 소소한 것들이다.

수첩, 사인펜, 노트북, 이어폰, 그리고 낡은 가방 한 켠.

사라진 수많은 것들 속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다.

사라지는 90%가 아닌, 살아남은 10% —

그 안에서 나는 나의 하루를 다시 세운다.

매일 마주하는 책상 위의 노트북이,

손끝에 닿는 펜의 질감이

이상하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날이 있다.

그건 아마도, 함께 견뎌온 세월 덕분일 것이다.

그저 ‘사물’이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준 것들.

그래서 고맙다. 이유가 없어도, 존재하는 그 자체로.

듣기에서 시작되는 말과 글

말하기와 글쓰기의 시작은 ‘듣기’에서 비롯된다.

전문가의 머릿속에 담긴 생생한 경험을 듣고,

거기서 발상이 피어난다.

핵심 키워드를 붙잡고 몰입하며,

상상을 덧입히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엮는다.

그렇게 단어가 자라고, 문장이 된다.

듣기를 늘리면 얻는 것도 많다.

책에서, 유튜브에서, 오디오북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내 마음도 조금씩 열린다.

그리고 깨닫는다 —

관계는 결국 듣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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