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적 동기를 이해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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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의 '동기(motivation)'에 대해서 설명할 때면 주저없이 소개하는 이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라는 심리학자가 주창한 '몰입 이론(Flow Theory)'이라는 것이죠.
사실 '몰입' 이론은 제가 커리어너스에서 많이 소개해드렸습니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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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이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어떤 행동에 몰입하는 순간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행복에 미친 남자'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죠.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저와 비슷하게(?) 10대부터 수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13살에 학교를 중퇴해서 단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서유럽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일들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카를 융(Carl Jung)의 강의를 들은 후 심리학을 공부하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22살에 미국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심리학 커리어를 쌓게 됩니다.
그는 행동 자체가 보상이 되는 소위 '자기목적' 경험을 연구하고자 했고, 사람들이 어떤 순간에 몰입을 경험하는지를 다년간 추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는 순간은 어떤 도전이 자신의 역량보다 지나치게 쉽지도,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은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몰입은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행동력과 기회 사이에 조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바람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몰입의 즐거움, p.46》
위 그림의 가운데 있는 FT는 Flow Theory의 약자로, 당신의 기량의 정도와 당신이 맡는 과업의 정도가 '균형'을 이룰 때 '몰입'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1960년대 후반부터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로서 명성을 떨친 한스 아이젠크(Hans Eysenck)가 말했던 "인간은 너무 많이도 아니고 너무 적게도 아닌 '딱 맞는' 수준의 자극을 추구했다고 가정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 개인의 역량은 낮은데 난도가 너무 높은 경우: 지레 겁먹고 자포자기하게 된다.
- 개인의 역량은 높은데 난도가 너무 낮은 경우: 심심함과 지루함을 경험하며, 주의가 쉽게 산만해진다.
- 개인의 역량도 낮고 난도도 낮은 경우: 배움과 시행착오의 과정. 몰입에 이르려면 더 충분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 개인의 역량도 높고 난도도 높은 경우: 뛰어난 역량에 충분히 걸맞은 도전적인 과업이 주어지면, 그 사람은 그것이 완수될 때까지 침식을 잊고 과업에 깊게 몰입한다. 이때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린 채로 평소의 110%, 120%의 역량까지 이끌어내며 결과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다.
칙센트미하이는 어떤 경험을 할 때, 8가지 조건이 만족될 때 완전하 몰입이 달성된다고 말하였습니다.
① 목표와 목적이 뚜렷하다.
② 도전해야 할 과제와 능력이 균형을 이룬다.
③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한다.
④ 과제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⑤ 일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한다.
⑥ 경험 자체가 자기 목적이 된다.
⑦ 자의식이 사라진다.
⑧ 시간의 관념이 왜곡된다.
조금 어렵게 말했지만, 당신이 영화를 보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할 때, 당신이 어떤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지 않고 시간이 갑자기 쏜살같이 흘러가버린 경험을 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것입니다. 당신이 겪었던 그 시간과 경험이 바로 위의 8가지 내용 중 1개 이상을 충족시켰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죠.
사람은 온 마음으로 일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할 때 활기를 얻고 즐거워진다.
A man is relieved and gay when he has put his heart into his work and done his best.
―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그렇다면 우리의 과제는 '몰입' 상태에 빠지기 위해서는 나의 일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쉽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몰입을 위한 8가지 조건'을 통해서 나의 업무를 재설계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떤 업무를 할 때 ① 명확한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고, ② 나의 역량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과제가 아닌 적당한 수준의 과제를 수행해야 하며, ③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방해물을 제거하고, ④ 그 과제를 수행한 이후 적절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하며, ⑤ 일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책임을 온전하게 내가 진다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몰입을 위해서 적게는 10~15분, 많게는 30분이 소요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명상이나 마음챙김 등을 통해서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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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의식 글쓰기를 하는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무의식 글쓰기를 통해서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몰입'을 했었는지를 떠올려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질문 리스트를 활용해서, 어떤 경험들이 당신의 몰입 상태를 이끌어냈는지를 파악해보시면 좋습니다.
Q. 어떤 순간에 몰입의 감정을 얻었는가? 그때 어디에 있었는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으며,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
Q. 밤을 새워가면서 해본 일 또는 밤을 새우는 것이 힘들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Q.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말려도 내가 밀어붙인 일은 무엇인가?
Q. 3년 이상 지속적으로 해왔던 경험이 있는가?
Q. 하루 중에 특히 몰입을 했던 시간이 있는가? 그것을 바탕으로 하루를 어떻게 재구성해야할까?
Q. 최적을 경험을 늘리면서 이탈이나 집중력 분산의 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는가?
Q. 내가 몰입했던 일로 유명해진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가?
p.s. 몰입 상태에 빠지면 우리의 뇌는 신경학적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 경우 남들보다 빠른 페이스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몰입 이론을 통해서 당신이 어떤 동기를 지니고 있는지를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p.p.s. 본문에 사용된 PPT 다운로드를 위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contents.premium.naver.com/careerners/career/contents/241121083653249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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