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마란스 Sep 05. 2023

사장님 귀는 팔랑이귀



내 말은 안 믿고
어디서 듣고 온 소리는 철썩 같이 믿는다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나를 채용했다.

나는 이 분야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고, 그것을 발판 삼아 성공한 경험도 있다.

내가 전문가인데 성공한 경험도 있는데


내 말은 안 믿는다.

설명으로는 부족해서 설득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한 귀로 흘린다.


그런데???

어제 술 한잔하고 오더니 갑자기 하자고 한다.


그것도 나와 얘기한 걸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고,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이 방향으로 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마치 자신이 아이디어 낸 것처럼. 하자고 하더라.


내가 설득하려고 낸 소리는 노랫소리였던 건가?






나보다 못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귀 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다.


그런 거다,


내가 월급 주는 직원이다. 그 직원이 하는 말이다.

아랫사람이 하는 말이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직원은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장이 80% 라고 보면 된다.

(다들 아니라고 한다. 행동을 보면 직원을 은근히 무시하고 있으면서)


아니다. 직원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아니다. 직원은 소중한 사람이다.

아니다. 직원이 나보다 못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 유교사상으로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교육으로 하는 소리다.

저런 소리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대부분 직원을 무시하더라.


정작 직원을 존중하고 귀 기울이는 사람은 행동에서 이미 보이기 때문애초에 트러블이 발생되지 않는다.



내 말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기업에 고문, 자문이 있는 것이다.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라.

영업이나 기술개발, 사업하는데 훈수 두는 사람


신기하게 오래 일한 전문 직원말보다 지나가며 한마디 하는 다룬 사람 말에 더 귀를 기울인다.


특히 다른 사장들하고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거.

자기는 정보를 다 오픈하지 않았다 생각하는데, 서로 그런 생각하더라.

서로 캐낼 거 다 캐냈다고 좋아하더라.


고문, 자문위원을 이용해서 사업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더라.


그러면, 그 위원들을 이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목적은, 내 기획으로 사장을 설득해서 회사의 방향을 정하고 험난한 세상 이겨나가는 거 아닌가?

그러면 꼭 내가 얘기해서 추진할 것까지는 없지 않을까?


조금만 지나면 결국 내가 한 것인걸 다들 알게 되는 게 세상의 이치더라.





매거진의 이전글 왕의 DNA를 가진 기획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