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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사업 사냥의 시작 (2)

by 아마란스

김현우는 빠르게 자료를 정리하고, 내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략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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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공사업은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회였다.


프레젠테이션 당일


긴장감이 감도는 회의실에 임원진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았다.

제안요청서에서 제공한 목차와 순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자료 화면을 띄웠다. 제안서 목차를 지키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현우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한국미래교육진흥원의 스마트 NCS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현우는 천천히 자료를 넘기며 상세한 시스템 구조와 함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MEAP와 LBS를 활용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 구축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현장 실시간 관리와 콘텐츠 관리(CMS)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우리가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경쟁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점입니다."




기술본부장이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적 타당성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지만, 고객사 예산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



김현우는 미리 준비한 답변을 바로 내놓았다.

"고객사의 예산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플랫폼 사업의 기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부 개발비용과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부의 전문 업체 및 프리랜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부족한 리소스를 보완할 예정입니다."



영업본부장이 추가 질문을 했다.

"이 사업이 우리의 기술력과 전략적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은 알겠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심사위원들이 하게 됩니다.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심사위원들에게 명확히 전달할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현우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답했다.

"우리의 제안은 기술의 우위성과 향후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고객사는 단순히 비용이 아니라 투자 가치와 미래 확장성을 고려할 것입니다. 이미 저희 영업팀이 고객사 담당자와의 미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김현우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에 회의실 분위기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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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난 후,

김현우는 조용히 창가로 다가가 창밖을 응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사업과 내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투트랙 구조였다.


이를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뛰어난 프로젝트 매니저(PM)가 필수적이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솔루션이 3개년 사업에 레벨 10이라면, 이번 공공 사업을 통해 최소한 레벨 3까지는 도달해야 향후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전체를 조율할 PM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기획팀에 있는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김현우는 머릿속에서 바로 그 사람을 떠올리며 다음 단계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돈독히 유지하며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신규사업의 수주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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