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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가남여 Jun 21. 2023

치앙마이에서 보름살기(숙소편)

제주에서 떠나는 해외여행

치앙마이는 크게보면 태국의 북부에 위치해 있다.
치앙마이에는 몇가지 주요 지역이 있는데 님만해민은 마야몰을 중심으로 가장 번화가이고, 원님만이 옆에 붙어 있다. 올드타운은 성곽이 정사각형으로 둘러있는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다고 보면 될것 같다. 그리고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주거지가 산티탐이다. 모두 택시로 10분정도 거리에 몰려 있다. 


우리는 각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첫번째 숙소는 7일동안 머물렀고 님만해민에서 도보로 10분거리, 두번째 숙소는 4일동안 머물렀고 올드타운 내에 위치해 있다. 세번째 숙소는 산티탐에 있는 숙소에서 3일동안 머물렀다. 마지막 숙소는 작은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였고, 나머지 두곳은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주택이였다. 



에어비앤비 첫번째 숙소

첫번째 숙소는 치과 건물옆에 자그마한 주택이였다. 세군데 숙소중 가장 저렴했다. 큰건물 옆에 아담하게 작은듯 보였지만, 침실 두개, 욕실 두개 그리고 거실과 주방이 있어 4가족이 쓰기에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14시간을 들여 밤늦게 도착한 곳이기에 침대를 보자마자 무조건 좋았다. 이곳에 무려 일주일이나 있었는데 2~3일 정도는 괜찮았는데 지내면서 몇가지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이곳의 문제는 창문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녀 커튼을 열수가 없다. 일주일 내내 커튼을 한번도 열지 못해 채광이 정말 최악이였다. 채광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지막 3~4일동안 절절히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랑 생활 습관이 달라서 생기는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7박을 해야하는데 커다란 샤워타월 딸랑 4장만 제공되었다. 중간에 한번 교체해달라고 하긴 했지만, 이 큰 수건 딸랑 4장을 7박동안 어떻게 쓰라는건지 참 난감했다. 건조할 수 있는 건조대같은거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우리는 샤워한번 하면 세탁해야하는데 네명이서 하루 쓰면 없어질 분량이다. 게다가 더우니 땀도 많이 흘려 매일 샤워각인데 말이다. 차라리 작은 수건 여러장을 주면 좋으련만... 다행히 30초 거리에 빨래방이 있어 편하게 빨래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호텔처럼 집안에서 신발신고 다니는 방식인데 슬리퍼가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욕실에도 슬리퍼가 없어 도대체 어떻게 씻으라는건지 난감했다. 다음날 동네 가게에 가서 욕실용으로 사용할 슬리퍼 두개를 사서 내내 사용했다. 


치앙마이로 여행을 왔다면 님만해민은 몇번이고 가게 되어 있다. 숙소에서 님만해민까지는 걸어서 10분거리인데 택시타기는 좀 아까운 거리다. 근데 낮에는 너무 더워 아이들 데리고 걸어다니기가 고역이였다. 물론 님만해민과 가까울수록 숙박비는 올라가겠지만, 택시비를 고려해서 님만해민과 아주 가까운 곳을 숙소로 잡는걸 추천한다. 


에어비앤비 두번째 숙소

두번째 숙소는 컨디션이 거의 첫번째 숙소와 비슷했는데 채광이 훨씬 좋고, 올드타운 내에 있어서 식당이나 카페, 마사지샵등의 접근성이 더 좋았다. 이곳의 단점은 소음이 너무 심했다. 올드타운 내에는 늦게까지 식당이 영업을 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때문에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는 없었다. 다행히 낮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탓에 시끄러운 와중에도 잠을 잘 자서 다행이긴 했다. 예민한 사람들은 괴로울 수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과 욕실이 1층에 있고, 2층에는 침실 두개와 거실 주방이 있는데 이게 은근 불편했다. 특히 밤에 화장실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귀찮았다. 



아고다에서 예약한 세번째 숙소

세번째 숙소는 산티탐에 있는 작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였는데 최근에 지어져서 인지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나름 감성감성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역시 수영장은 필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은 매일 수영을 했다. 수영장이 예뻐서인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수영장만 이용하는 손님들도 꽤 있었다. 사실 수영을 한다기 보다는 사진찍느라 정신없는것 같았다. ^^ 조식도 매일 나왔는데 종류가 10가지 넘게 되는것 같은데 뭔가 매일 똑같은걸 먹는 느낌은 왜일까?



그리고 치앙마이의 수질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정말 수돗물은 씻을때도 찝찝한 느낌이였다. 샤워기 필터를 가지고 갔었는데 새거를 끼워서 샤워를 하는 와중에 필터가 실시간으로 누렇게 변하는게 보였다. 양치는 도저히 그냥 못하겠어서 생수로 했다. 근데 세번째 숙소였던 호텔에서는 필터 색깔이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아마 수영장에 물 받으면서 어느정도 필터링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냥 물받으면 아마 저렇게 파란물은 기대하기 어려웠겠지? 피부가 여리디 여리신(_ _;;) 남편은 몸이 몹시 근지럽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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