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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bai Kim Jun 29. 2024

하지 순례(Hajj pilgrimage) (2)

- 하지 순례의 시기와 의례 -

<하지순례 시기>

하지의 날짜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이슬람력 (히지리(Hijri)력 또는 AH로 알려져 있음)에 의해 결정된다. 매년 하지의 행사는 이슬람력의 12번째이자 마지막 달인  두 알히자 (Dhu al-Hijjah) 1일부터 시작하여  열번째 날에 끝나는 열흘의 기간으로 열린다. 이 열흘 중, 둘 히자 (Dhul-Hijjah) 9번째 날은 아라파 (Arafah)의 날로 알려져 있고, 이 날을 하지의 날이라고 부른다. 이슬람력은 음력이고 이슬람력은 그레고리력보다 약 11~12일이 짧기 때문에, 하지의 그레고리력 날짜는 해마다 바뀐다. 즉, 그레고리 달력기준으로 매년 앞당겨지기 때문에 매년 성지순례는 11일 (때로는 10일) 일찍 시작한다. 이것은 하지순례의 시점이 그레고리력으로 한 해에 두 번 오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데, 33년마다 그런 현상이 발생하며, 이 현상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2006년이었다.


<의식 절차>

 피끄흐(Fiqh) 문헌은 하지의 의식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순례자들은 일반적으로 하지순례에서 요구되고 지켜야 할 사항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핸드북과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따른다. 하지의 의식을 수행할 때 순례자들은 무함마드가 행했던 절차를 따를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과 관련된 의식을 진행하며 기념한다. (주: 피끄흐(아랍어: فقه, 영어: Fiqh)는 이슬람 율법이다. 이것의 목적은 양면적인 관계로서의 개인의 이익과 전체의 이익 사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 전체의 이익이라는 이상을 기초로 이슬람법의 근간을 이룬다. - 출처: 위키백과)

<하지 순례 경로 및 절차 -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이흐람(Ihram)

 이흐람은 특별한 ‘영적인 거룩함의 상태’에 붙여진 이름으로, 각 순례자의 하지순례가 시작함을 나타낸다. 이흐람은 순례자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따라 각각 다르게 지정된 미카트 (Miqat)에 도착하거나 또는 도착하기 전에 시작된다. 순례자들이 이흐람 지역에 들어갈 때, 그들은 지정된 행동들을 금지해야 한다. 순례 복장도 지정이되 있기 때문에 이흐람 지역 내에 있을 때, 남성들은 재봉선이 없는 두 장의 하얀 천을 착용해야 하는데, 하나는 허리에 감겨져 무릎 아래까지 이르고 다른 하나는 왼쪽 어깨에 걸쳐 오른쪽에 묶는다. 여성들의 경우, 복장은 손과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로 이슬람규정에 적합한 공공복장 조건을 만족시키는 평범한 복장을 입는 것을 허용한다. 다른 금지사항들은 손톱 깎기, 신체의 어떠한 부분(모든 부분)의 면도, 성관계, 향수 사용, 식물 손상, 동물 죽이기, 머리 (남성의 경우) 또는 얼굴과 손을 덮는 것, 결혼, 또는 무기 휴대가 포함된다. 이흐람은 빈부의 차이 없이 하나님 앞에서 모든 순례자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옷은 개성과 차별성을 보여주고 사람들을 통일시키지 못하고 분리시키는 표면적인 장벽을 형성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 꿰매지 않은 흰 옷을 입는 것은 인간을 물질적 과시로부터 거리를 두고 순수함과 영성의 세계에 몰두하게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흐람의 옷은 개인주의의 반대로 여겨진다. 이흐람의 옷은 또한 사후에 입는 수의를 상기시킨다. (주: miqat (직역하면 '명시된 장소')는 하지 또는 움라를 수행하려는 무슬림 순례자들이 특정 활동이 금지된 봉헌상태인 이흐람 (Ihram, '금지')의 상태에 들어가야 하는 주요경계지역이다. 다섯 개의 마와끼트 (mawaqit)가 있는데, 이 중 네 개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지정을 했고, 나머지 하나는 두 번째 라시둔 (Rashidun) 칼리프인 우마르 이븐 알 카탑 (Umar ibn Al-Khattab)에 의해 순례자들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정이 되었다.)


Tawaf and sa'ay

 타와프(tawaf)의 의식은 카바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7번 돌면서(순회) 걷는 것을 한다. 알 마스지드 알 하람 (Al-Masjid Al-Haram)(주: 메카에 위치한 카바가 있는 모스크)에 도착하자마자, 순례자들은 순례의식의 일부로서 또는 환영 타와프와 도착 타와프를 수행한다. 타와프 동안, 순례자들은 그들이 걷는 길의 경로에 카바 강 북쪽에 있는 한 지역인 하템 (Hateem)을 포함하여 걷는다. 각 순회는 검은 돌에 입을 맞추거나 또는 만지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순례자들이 너무 많아서 돌에 입을 맞추거나 만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각 순회에서 오른손으로 돌을 가리킬 수 있다. 순례자들은 또한 돌을 가리키고 탈비야 (Talbiyah)라고 알려진 기도를 암송한다. 음식을 먹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탈수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은 허용되고 권장된다. 남자들은 라말 (Ramal)이라고 알려진 처음 세 순회와 다음 네 순회를 더 여유로운 속도로 수행하도록 권장된다.


<타와프 -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타와프 (Tawaf)의 완성은 모스크 내부의 카바 근처의 장소인 ‘아브라함의 장소 (Muqam Ibrahim)’에서 두 번의 라카트 (Rakaat) 기도를 행해야 한다. 그러나 하지순례의 기간 동안 다시 많은 군중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순례객들은 모스크의 어디에서 기도할지 모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기도 후에, 순례자들은 모스크 전체의 냉수공급장치에서 나오는 잠잠 우물의 물을 마시기도 한다. 대부분 카바 주위의 순회는 전통적으로 지상에서 행해지지만, 많은 군중들 때문에 타와프는 모스크의 1층과 지붕에서도 행해진다. 이 의식은 신과의 일치, 타와프의 발현이라고 불린다. 순례자의 마음과 영혼은 어떠한 세속적인 매력도 그가 이 길로부터 신에 대한 집중력을 딴 데로 돌리지 않는 방식으로 신의 집의 상징인 카바 주위를 순회해야 한다. 오직 타와프만을 통해서 그런 신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타와프는 또한 이슬람교도들의 통합을 나타낸다. 타와프 동안, 모든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카바를 둘러싸고 있으며, 타와프를 마친 뒤에 카바 근처에 위치한 사파와 마르와의 언덕들 사이를 7번 왕복하여 달리거나 걸어야 한다.


<Saay -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이전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가 내리쬐는 야외였지만, 현재는 그 장소는 완전히 신성한 모스크를 둘러싸고 있고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터널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순례자들은 두 개의 녹색 기둥이 그들이 걷는 길의 짧은 부분을 표시하고 있지만, 완전한 순례길을 걷는 것을 권장한다.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내부 "급행 경로"도 있다. 타와프 후에, 남성 순례자들은 그들의 머리카락을 깎거나 다듬고,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머리카락의 일부를 잘라내고, 이것으로 하지순례와 움라를 완성한다.


하지 첫날: 두 알히자 (Dhu al-Hijjah) 8째 날 (타르위야 (Tarwiyah)의 날)

두 알히자 8일에 순례자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의무를 상기 받게 된다. 그들은 다시 이흐람의 옷을 입고 순례를 시행할 의사를 확인한다. 이흐람의 금지사항은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타르위야 (Tarwiyah)의 이름은 자파르 알사디크 (Ja'far al-Sadiq)의 기록에서 나타난다. 그는 두 알히자 8일에 아라파트 산에 물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순례자들이 아라파트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메카의 물을 준비해서 그곳으로 스스로 운반해야 한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서로에게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말한다. 이런 뜻으로 이 날을 아랍어로 갈증을 풀어준다는 의미의 ‘타르위야’라고 부르게 되었다. 타르위야의 날은 하지 의식의 첫 번째 날이다. 또한 이 날, 후사인 이븐 알리 (Husayn ibn Ali)는 메카에서 카르발라 (Karbala)로 가기 시작했다. 무함마드는 선택된 4일 중 하나로 타르위야의 날을 지정했다.


미나(Mina)

 두 알히자 8일 아침 기도가 끝나면 순례자들은 미나로 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정오(주: 금요일에는 미나에서 두흐르 (Dhuhr) 기도 대신 금요 기도가 시행된다), 오후, 저녁, 밤 기도가 시행된다. 아침 기도가 끝난 다음날 아침, 그들은 미나를 떠나 아라파트로 간다. (※주: 무슬림은 하루 다섯번 기도를 해야 하는데 정오 기도가 두흐르입니다. 그러나 금요일 정오는 금요일 기도로 이를 대체합니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주일예배와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둘째 날: 두알히자 9번째 날 (아라파(Arafah)의 날)

두알히자 제9일은 아라파의 날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 날은 하지의 날이라고 불린다.9일 정오 전에 순례자들은 메카에서 동쪽으로 약 20킬로미터 (12마일) 떨어진 황량하고 평야지대인 아라파트산에 도착하여 묵상의 밤을 지새운다. 그들은 과거의 죄에 대해 회개하고, 신의 자비를 구하며,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했다고 전해지는 '자비의 산' (The Mount of Mercy)이라고 알려진 라마산 (Jabal al-Rahmah) 근처에서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이슬람 학자들의 설교를 듣는다. 정오부터 일몰까지 계속되는 이 설교는 하지의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인 '신 앞에 서다' (wuquf)라고 알려져 있다. 순례자들은 마스지드 알 나미라 (Masjid al-Namirah)에서 정오와 오후 기도를 함께 시행한다. 순례자의 하지는 아라파트에서 오후 의식을 행하지 않으면 무효로 간주된다.


<아라파트산 - 자료출처: 위키피디아>


Muzdalifah (무즈달리파)

순례자들은 아라파트에서 마그리브(maghrib) 기도(일몰기도)를 하지 않고 해가 진 후에 아라파트를 떠나 무즈달리파(Muzdalifah)로 가야 한다. 무즈달리파는 아라파트와 미나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그곳에 도착하면 순례자들은 마그리브와 이샤(저녁기도)를 합동으로 기도를 하고 하늘이 트인 땅에서 밤에 기도를 올리고 잠을 잔다. 다음 날 시행할 악마의 돌팔매질 (Shaytan, 샤이탄) 의식을 위해 조약돌을 모은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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