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방문교사를 시작하다.

시니어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후, 강사가 되어 학교 출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니어 분야에서 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하면서 시니어 모바일 강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독학으로 배웠던 것들을 다시 공부하면서 정리하고 시니어분들이 쉽게 배우실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것만 모아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인지경도장애 초기이신 분들, 치매예방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치고 면접 합격 후 방문교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강사에 비해서는 낮은 출강비를 받긴 하지만, 1:1로 만나서 도움을 드리면서 저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을 하였습니다. 시니어관련하여 경력을 쌓기에도 좋고요.

집 근처로 배정을 받아서 다음 주부터 나가게 됩니다. 교구와 교재로 수업을 하는데, 시니어분들의 뇌발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어서 방문교사인 저도 즐겁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시니어분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크시고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데 보람과 재미를 느끼셔서, 쉬는 시간에도 질문을 하시며 재수강을 원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시는 모습들이 참 귀하게 보입니다.

전에 먼저 오신 시니어분께 무슨 일을 하셨는지 여쭤보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한 분야에서 전문기술인으로서 살아오신 삶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어요. 단지 IT 분야는 익숙하지 않으셔서 서투름이 있으실 뿐, 삶의 지혜와 경험을 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이심을 느낍니다.

이번 주에도 개강을 하여 새로운 분들을 뵙습니다. 대상적으로는 제가 청소년과 아동이 편했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시니어분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니어 방문교사는 처음이라서 긴장이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제 삶의 깊이도 조금씩 깊어지리라 믿습니다.

다음번에는 쉬운 영상 편집으로 강의를 열어볼 계획입니다. 여행을 다니시면서 찍어놓으신 사진과 영상들에 음악과 자막을 넣고 컷편집을 하여,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기록하시도록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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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낙심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