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빗소리에 눈이 떠졌다.
토요일 아침이라 여유가 있어서 계속 침대에 누워 있지만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잠을 못자는 건 꽤 오래된 일이다.
빗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잠에서 깬다.
그래서 오늘처럼 휴일 아침 일찍부터 비가 오면 하늘이 좀 원망스럽다. 잠을 깨우니까…
습관처럼 침대에 누운 채로 핸드폰을 켠다.
‘아 오늘 소개팅이지…..!’
우리 동네에서 보기로 해서 소개팅 장소를 내가 정해야 하는데 떠오르는 곳이 없네…
검색을 해봐도 ‘적당한’ 장소가 안 보이고..
소개팅 장소는 분위기도 가격도 위치도 그야말로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통은 소개팅 장소를 몇 군데 정해 놓고 가던 곳을 주로 간다. 가끔 ‘여기 직원분들이 나를 알아 보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혹시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새로운 곳을 찾아볼까 했는데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이렇게나 어렵구나…!
결국 가던 곳으로 가겠네.
비 오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다…..
소개팅 하기 귀찮다.
괜히 한다고 했엉…..;;
소개팅남의 사진을 볼까 말까 하다가 카톡 사진을 봤는데.. 안 끌리고…..
아오 왜 비까지 오는거야…..
아.. 더 잘까?
뭐 좀 먹을까?
침대에서 뒹굴뒹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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