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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호 Dec 13. 2024

오늘은 80퍼센트의 에너지만 쓰겠어요


<76일차> 잘하고 있는 줄 알았지?

 휴일이다 생리다 거의 일주일 가까이 빠졌다. 이 정도로 출석을 못하니 새삼 요가원 가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더 이상은 안돼. 오늘은 가자!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요가원으로 향했다.


 아쉬탕가 시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또 괜찮은 수업을 이끌어주시겠지. 오랜만의 요가이지만 여태 해온 시간들이 있어서 인가 생각 보다 몸이 많이 굳지 않았다. 나름 수월하게 몸을 잘 풀어 나갔다. 저번까지 걱정했던 다리 떨림 이라던지 힘이 딸려 벌벌 거리는 모습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하지만! 마냥 다 잘 되어 간다고 생각한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선생님께서 나의 동작을 바로잡아 주러 한 서너 차례 오신 것 같다. 아주 살짝씩 터치를 해주시는데, 오 이런. 요가가 또 한 발자국 더 멀어졌다. 도대체 나는 무슨 자세를 하고 있었던 걸까.


 선생님께서 골반을 바로잡아 주시거나, 몸의 기울기를 달리 해주 시거나, 팔의 각도를 바로잡아 주시면, 그 바로잡아 준 동작들이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다.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거다. 견디긴 견디는데 힘의 중심점이 내가 택한 곳과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해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버티는 게 불편한 거다. 그래. 불편해야지. 불편해야 하는 게 맞을 거다. 편한 동작을 찾아가면 그건 내 관성으로 회귀하려는 본능일 뿐이고 그걸 약간은 어색한 위치에서 버텨내며 올바른 동작을 찾아가는 게 맞는 거니까.


 그 편안함이 습관이 되기 전에 선생님께서 적절한 터치를 해주시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요가원에 와서 또 이상한 습관이 생기면 안 되니까. 그런데 문제가 있다. 교정해 주신 동작이 혼자 하려고 하면 또 잘 기억이 안 난다는 거다. 그 느낌, 그 각도, 그 불편함이 어디쯤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골반을 좀 더 밀었던 것 같은데… 이 정도의 불편함이었던가? 상체를 좀 더 앞쪽으로 가져갔던 것 같은데… 어. 이렇게 했더니 넘어질 것 같다. 이게 맞는 건가? 하는 마음에 속으로 또 우왕좌왕.


 에이. 모르겠다. 하다 하다 계속 모르겠으면 나중에 일찍 가서 여쭤봐야지. 그게 아니면 또 수련 도중에 알려주시겠지. 올바른 동작도 중요하지만 그걸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 몸의 에너지가 어떤 상태인지, 내 몸이 어떤 컨디션이고 무얼 말하고 있는지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요가가 알려준 내 몸은 컨디션 상! 에너지 레벨 중! 그리고 내면의 안정감은 중상 정도! 오늘은 무리되는 일을 하면 금방 체력이 바닥 날 것 같지만, 웬만한 보통의 일들은 착착 해낼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이다. 기분도 썩 괜찮고 자잘한 스트레스들도 금방 날아간다. 내면이 꽤 안정화되어 있어서 어려운 책이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날 같다. 내친김에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도 느껴봐야겠다.


 별것 아닌 것들인데 이렇게 요가를 하고 나의 상태에 대해 조그맣게 써 내려가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나를 돌보는 기분이 든다. 재밌다. 다음 요가 기록 때도 써먹어 봐야겠다.


 이따가 돌아가서 바나나도 하나 챙겨 먹고, 저녁엔 생강 꿀차도 타먹어야지.






<77일차> 즐겁다 즐거워, 가볍다 가벼워

 월요일 요가! 한 5일을 빠진 데다 주말에 무리해서 놀아서 온몸이 천근 만근이다. 뻣뻣함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살짝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가야 한다. 요가원 재등록을 또 했기 때문이다. 헤헤.


 일단 가는 거야! 가면 또 좋으니까.


 좋다. 기분이 좋든 싫든 날씨가 좋든 나쁘든 몸이 피로하든 안 하든 요가를 가는 건 좋다. 좋았던 날이 100에 99는 된다. 요가는 요가니까.


 나에게 요가는 좋은 친구! 자. 그래서 오늘은 뭘 써볼까?!


 사실… 쓸 말이 없다. 이렇게 서두를 시작 했는데 어떡하죠? 오늘은 진짜 쓸 말이 없어요. 내 몸에 맞게 내 호흡에 맞게 천천히 진행했던 요가라 더없이 좋고 더없이 가벼웠어요. 땀도 적당히 흘리고 너무너무 개운해요. 이게 다예요. 오늘 제가 쓸 요가 기록은 이게 다입니다. 혹시라도 무언가 기대하고 봐주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릴게요. 없으시겠지만요. 그럼 이 기분, 이 몸과 마음 그대로 일주일 또 잘 살아볼까요? 때마침 날씨도 너무 좋습니다! 모두 건강히! 소소한 행복 챙기시며 오늘도 즐겁게 나보아요!


 히히.







<78일차> 오늘은 80퍼센트의 에너지만 쓰겠어요

 즐거운 요가시간~ 룰루. 요즘 새로운 회원님들도 보이고 비교적 전보다 활기찬 분위기이다! 모두들 열심히 땀 흘리는 요가 시간! 열심히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려 이 시간을 나는 분들도 계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적당히 할 수 있는 만큼만 몸을 아껴가며 하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오늘 적절히 몸을 보듬어가며 풀로 에너지를 쓰지는 않을 작정이다. 이유는? 그냥. 정말 그냥. 그러고 싶어서. 약간 슴슴하게 가고 싶은 날이 오늘이다.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컨디션도 최상이고 낼 수 있는 에너지는 100이지만 그냥 80만 쓰고 싶은 날이다. 흠, 그냥이라고는 했지만 뭔가 요즘 자극적인 것들에 너무 익숙해진 기분도 들고 요가 역시 엄청나게 땀을 흘리고 자신만의 어떤 사점을 넘기는 것에 익숙해지는 게 살짝 이 역시도 자극에 길들여가는 기분이라 조금 낮은 에너지로 부드럽게 끌고 가보는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 자극과 도파민을 살짝 의식하는 거다. 요즘 세상에 자극적인 거 너무 많지 않나. 


 결과는? 매우 만족. 대만족.


 날씨도 아직까지는 습하지 않은, 살랑바람 불어오고 조금씩 나뭇잎도 연둣빛으로 갈아입는 계절이다. 하늘 청량하고 뭉게구름 눈부시게 포실거리니 계절 따라 요가도 가벼운 몸으로 부드럽게 만끽하고 픈 날이다. 무리하지 않고 가만가만히 바람과 공기를 느끼며 곧 습하고 더워질 계절로 넘어가기 전의, 이 잘생긴 날씨를 실컷 누리고픈 마음.


 날씨가 잘생겼다니. 표현이 좀 웃기지만 마치 어느샌가 잊히지만 당장은 여운 가득한 청춘 로맨스물 같은 날씨라. 누리지 않으면 유죄닷! 히히


 그래서 오늘은 요가 이야기 별로 없다! 날씨와 내 기분에 대한 예찬만 가득하다. 기분도 너무 좋다. 요즘 기분이 제법 괜찮다.  마그네슘을 최근에 먹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인지 아니면 나름의 내적인 변화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제법. 보송한 기분.


 5월의 기분 좋은 날들 만끽하며! 풍성한 초록의 여름을 기다려야지. 아, 이 글이 올라갈 즘이면 벌써 여름일지도 모르겠네요.







<79일차> 무엇이 두렵나?

 봄이 끝물로 온 것 같다. 대낮엔 살짝만 걸어도 땀이 송글 송글 맺히는 날씨. 그나마의 청량한 바람이 아니라면 당장 실내의 에어컨을 몽땅 틀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때 요가를 하며 몸을 움직이다 보면 계절의 변화가 후욱 체감된다. 늘 땀범벅이 되던 아쉬탕가이긴 한데 오늘은 뭔가 다르다.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서 이미 온몸이 젖더니 얼굴에서 샘솟은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얼굴에 흘러서 줄줄 날 정도의 땀은 요가하면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수건을 슬슬 챙겨야 하는가 생각도 들었다. 다음엔 페이스타월 같은 걸 곁에 두고 요가를 해야겠다.


 ‘정말 더워지고 있구나…’


 한 여름엔 요가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될지 문득 궁금해졌다. 물론 에어컨을 켤 테지만 여름은 여름이니까. 작년 가을부터 시작했던 요가인데 어느덧 여름이 되었다. 새삼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4계절을 모두 겪게 되겠구나… 살짝 스스로가 뿌듯하고 기특하고 충만해지는 기분이 든다. 오래, 긴 호흡으로 착실하게 큰 부침 없이 여기까지 옴에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동작들을 잘하게 된 건 아니다. 물론이다. 하지만 처음 시작보다 힘이 생겼고 훨씬 더 유연해졌으며 올바른 쪽으로 조금씩 동작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것들은 개인적으로도 조금씩 느끼긴 하는데 최근에 요가 선생님들께서 칭찬을 해주셔서 알 수 있게 되었다(그렇게 안보이겠지만 나름 집중해서 수업 열심히 듣고 있답니다). 선생님들을 매주 이렇게 빠짐없이 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할당된 수업의 학생들을 위해 요가 선생님들은 늘 목관리와 컨디션 관리를 하실 테지.


 나는 현재 우리 요가원에서 진행되는 아쉬탕가의 거의 모든 동작들을 한다. 머리서기 빼고. 간만의 아쉬탕가라 머리서기 직전까지 가니 몸에 힘이 없다. 오늘은 내심 벽에 대고 시도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팔이 떨리고 몸에 힘이 많이 나간 상태라 금방 고꾸라질 기세다. 엉덩이라도 세워볼까? 발이라도 바닥에서 띄워볼까?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그냥 플랭크 자세만 연습하고 오늘 머리서기는 포기했다.


 자신 없다. 아직 자신이 없다. 스스로를 인정했다. 살짝 주눅이 든다. 맞다. 나 주눅 드는구나. 주눅 드는 스스로도 인정했다.


 나는 다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몸을 종종 지배하는 약간의 불안형 인간이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기질인 것 같다. 아플까 다칠까 죽을까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불안이 남들보다는 큰 편인 인간. 신체적인 능력은 뒤처지지 않는 편인데 늘 이런 마음 때문에 신체적 활동의 브레이크를 스스로 걸어버린다.


 플랭크를 몇 번 하다 더 이상은 힘이 없어 아기자세로 쉬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무래도 상관없던 시절은 지난 것 같네…’

못하든 잘하든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내가 요가를 하는 작은 기쁨이고 아무렴 어떤가 상관없던 마음인데 오늘은 ‘아무렴 어때’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조금 나를 괴롭힌다.


 ‘해보지도 않고 아무렴 어때라고 말해버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더군다나 하고 싶은 거라면.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이러나저러나 상관없지만 넌 머리서기가 하고 싶잖아. 불안한 마음이야 아무렴 그럴 수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아무렴 어때라고 말하는 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불안하고 두렵지만 아무렴 어때. 불안한 채로 해보자. 감정이나 마음이야 아무렴 어때. 불안한 건 불안한 거고 그냥 해보자. 불안해하면서 해보자.

아무렴 어때의 마음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든다면 그건 어쩜 잘못된 마음의 방향이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 실망하더라도 후회는 좀 덜한 선택을 해보자. 실망해도 괜찮으니까. 노력이 배신해도 괜찮으니까 노력하지 않았다는 미련이나 후회는 덜 남게 해 보자. 그래. 오늘부터 머리서기 연습 시작이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고 언제 성공할지도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꾹. 꾹. 진득하게 한 번 가보자고!’


 뜨끈한 열기가 후욱 차오른 요가원을 나와 집에 가려는데 선생님과 마주쳤다.

 “요가를 오래 배우셨나 봐요?”

 “아. 아니에요. 배우다 길게 쉬다 배우고 또 길게 쉬고를 반복했어요.”

 “몸을 너무 잘 쓰세요.”

 “아아. 감사합니다…!”

 선생님 수업 덕분이라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엘리베이터가 금세 1층에 도착해 그 말을 할 타이밍은 놓치고 말았다.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는데 예전 같으면 칭찬에 기뻐 잇몸이 만개했을 나인데 오늘은 감사한 마음은 들면서도 이내 담담해졌다. 그런 스스로가 신기했다.


 아무래도 머리서기를 못한다는 마음, 아직 많은 동작을 잘하는 게 아니라는 마음, 잘 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기에 일희 일비 않는다는 그동안의 마음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저 성실히 출석을 하고, 나를 만나고, 내 몸과 대화를 하고, 조금씩 명상에 다다르며 개인적인 어떤 것들을 깨달아가는 그 마음으로 다니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걸 얻어가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앗, 내가 이런 면도 있는 인간이었구나. 10년 전의 나라면 이런 모습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텐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기쁘다.







<80일차> 인생도 요가 하듯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몸의 명상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요가는 몸의 명상으로 나를 만나러 가는 일이다.

 와 같은 말들을 앞에 종종, 자주 썼었는데 오늘은 예외의 날인가 보다. 가라앉은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다.


 어젯밤부터 약간 다운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 할 일 하며 움직이고 나만의 루틴을(이게 무슨 의미가 싶은 회의감은 살짝 드는 와중에도) 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요가를 가서 몸을 쓰면 좀 나아질 거야.’


 요가를 했다. 비교적 힘든 동작들이 있었다. 땀도 많이 나고 살짝씩 비틀거릴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동작들도 있었다.


 모든 동작을 끝내고 사바아사나-


 보통 이때쯤 되면 후련하다. 후련하고 개운하고 늘 그랬듯

 ‘요가 오길 잘했다.’

 하는 마음으로 충만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오늘은 여전히, 여전히 가라앉는다.


 호르몬 탓인가 싶어서 달력을 보았다. 아니다. 아무 관계없는 날이다. 흠. 마음에 무언가 산란한 게 계속 올라올 것 같아서 요가 끝나자마자 뒷 산을 오르러 갔다.

 ‘땀을 좀 더 내던가 생각 정리 좀 해야겠다.’

 중반쯤 걸었을까, 갑자기 기분이 괜찮아졌다. 산란하던 마음도 정돈이 됐다.


 두려워서. 두려워서 그랬나 보다. 무언가 두려워서. 불안해서. 지금 내가 하는 이 반복되는 일상들이 언젠가의 두려움 해소에 정녕 도움이 되는 일인가 싶어서.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런저런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앞이 보이지 않아서. 매일매일을 내 위치에서,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충실히 살지만 어딘가 모르게 갑갑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어서. 그래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나 보다.


 과거는 지났고 현재는 흐르고 미래는 다가오고 있다. 나는 그저 내가 택한 그 흐름에 몸을 맡길 뿐이다.


 못나고 모자라보이고 어설프고 답답하고 때때로 한심하고 작아 보이는 나란 녀석이지만, 그래 그만한 이유 있었지. 그래 속상할 만 하지. 그래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지. 그런 여전히 모자란 나를 등에 업고 다독이며 천천히- 천천히- 가보자.


 지금은 또 이 나름 빛나는 한때일 테니까. 내 눈앞에서 반짝이는 것들을 하나씩 손에 닿게 해 보자. 하고 싶은 것 천천히 해보자. 그렇게 나를 또 만들어가 보자.


 오늘은 요가가 아닌 나 자신에게서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 근육은 그간의 요가 덕분에 차곡차곡 쌓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못난 나를 받아들이고 어루만지며 그 시간을 버텨내고 지나고 흘러 보내는 경험은 내게는 요가가 가장 직관적이었으니까.


 인생도 요가 하듯이.

 그렇게 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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