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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팬하우어 Oct 03. 2023

#10. 독서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독서인 것 같습니다. 매일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손에 책이 잡히지 않더라구요. 나름 국어 선생님이라서 책을 항상 가까이 두고 살아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왠지 국어 교사라고 하면 항상 옆에 책을 끼고 다닐 것만 같은 그런 편견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저도 요즘 세대라 그런지, 책보다는 휴대폰이, 텍스트보다는 영상이 좀 더 끌리더라구요..

  그래도 억지로라도 독서를 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와 같은 독서 플랫폼 구독을 시작해서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돈만 줄줄 새어나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제가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아직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서이기도 합니다. 철학이나 예술 분야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라 책을 집어들 엄두가 잘 나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소설을 좋아하냐? 그것도 썩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일상이 갈등 투성이인데, 소설에서까지 가상의 갈등 서사를 따라가자니 벅찬 느낌이 있더라구요. 독서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요즘 많은 것 같아서 SNS에서 이것저것 탐독해보고 있는데, 대부분 여러 분야를 가리지 않고 탐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볼까 했는데 여전히 무슨 책을 집어 들어야할지 막막하네요. 인플루언서들이 읽는 책을 읽어볼까도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마음이 허한 이럴 때 책으로 마음을 달래보고 싶은데, 막상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니...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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