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 사무장 Nov 08. 2021

50조 할아버지의 순살 공격

500억 달러의 사나이

*사진 출처 - 유튜브 제임스비디오 James video



오늘은 느슨해진 일상에 살 떨리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한 할아버지의 말을 소개하려 한다. 그의 이름은 댄 페냐(Dan Pana). 히스패닉계 미국인 사업가이며 단돈 820달러로 시작해 500억 달러(한화로 50조)의 자산을 일군 사람이다. 석유 회사를 설립했으며 500억 달러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된 댄 페냐란 인물의 수천만 원짜리의 강의. 실제로 많은 기업인들과 비즈니스맨들이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그의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아니, 강의라고 하기보다 값비싼 욕이라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그의 직설적이고 과격한 발언을 듣고 있노라면 뼈가 가루가 되고 멘탈이 순살이 될 지경이다.



하지만 욕이 찰진 할머니의 밥집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것처럼, 댄 페냐의 말을 듣고 있으면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지금부터 제대로 뼈를 맞고 곧 정신을 차리게 될 테니 주의하라.





그가 보여준 영상에는 한 마리의 암사자가 수십 마리의 누떼들이 지나가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눈앞에 수많은 기회들이 펼쳐져 있지만 암사자는 계속 망설이고 있다.





이 모습은 무언가를 결심했다가 다시 흐지부지되고 늘 도전 앞에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대다수 사람들의 실천력을 닮아있는 암사자를 가리키며 50조 할아버지는 입을 연다.



"이 사자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거기 앉아서 준비하고, 또 준비하죠. 아마도 다음 녀석, 다음 녀석. 오.. 이런, 이제 지쳤어. 그리고 나 같은 누군가가 뛰쳐나오죠. 그냥 뛰어들어 먹이를 덮치고 먹어버리죠."





"이 방에서 수컷 사자는 누구입니까? 두려움이 없게 되면 삶의 한계는 사라집니다. 저와 방의 여러분과 다른 점은 저는 어떠한 것도 겁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당신이 원하는 어떤 강력한 형용사나 부사를 쓰더라도 저는 겁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미루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씁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할 말이 없다. 나 역시 미루는 인간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돈을 모으겠다, 성공하겠다, 기틀을 마련하겠다, 무언가 도전하겠다 등등 말은 쉽게 내뱉지만 정작 그것들을 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는데 늘 미뤄오기만 했다. 그 결과, 시간만 흘러버렸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합니다. 장황한 소리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하죠. 다 헛소리입니다. 현재 당신이 있는 곳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그냥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신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만약 당신이 15년 전에 했었다면, 10년 전에 했었다면, 5년 전에 했었다면, 6개월 전에 했었다면, 지금 빌어먹을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나이가 어떻든 간에 그냥 밖으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당신은 쉬운 길을 가려고 합니다. 삶을 여행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쉬운 여행은 얼마나 좋나요? 이 방 안의 사람들과 유튜브로 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프지만 현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현실은 당신이 당신의 삶을 망쳤다는 것이죠."



숨이 턱 막혔다. 그 순간, 그 시간, 그 시기, 그 나이에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일로 후회를 일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 또한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회들을 놓치며 살아왔는가. 내가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는 동안 얼마나 무수히 많은 기회들이 있었을까?



댄 페냐가 한 말들 중 가장 충격적인 발언은 모든 사람이 살아갈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던 말이다. 게으르고, 시간을 낭비하고, 자신의 가치를 죽이며, 인간 같지 않은 인간과 어울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살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 들어왔던 말과는 정반대의 말이다.



우리는 사회로부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중하고, 누구나 가치 있고, 누구나 존엄성을 가지며, 누구나 특별하다고 늘 들어왔다. 하지만 자본을 가지지 못한 인간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는 그들이 했던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익숙히 알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그의 말은 딱히 틀린 부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나칠정도로 강력한 그의 팩트 폭력에 나는 어젯밤 흠씬 두들겨 맞았다. 더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정신을 차려야겠다. 당신이 만약 나태함과 무의욕으로 하염없이 시간만 축내고 있다면 유튜브에 '댄 페냐'를 검색해서 꼭 한번 관련 영상을 시청해보길 바란다. 물론, 멘탈이 순살이 되는 건 책임질 수 없다.

작가의 이전글 음식 절제의 중요성(feat. 관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