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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지욱 Oct 30. 2024

윤스가-〈스쳐 가듯 비〉록발라드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멜론에 등록되다

2024년 3월 2일 처음으로 〈봄123〉 이라는 가제목이 붙은 곡을 들었다. 작곡가가 내리는 봄비를 보고 5분 만에 작곡했다고 간단하게 녹음한 곡과 악보를 보냈다. 곡을 들어보니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처럼 조용하고 애잔하다.     

일단 봄노래를 유튜브에서 찾았다. 그러다 BTS의 〈봄날〉과 송소희가 ‘불후의 명곡’에서 그 노래를 편곡해서 부른 〈봄날〉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둘은 전혀 다른 풍경처럼 불렀다. 같은 곡을 이렇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분석해서 부르다니. BTS든 송소희든 노래가 끝나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노래에 빠져 거의 백 번도 더 들었나 보다. 이 외에도 비관련 노래를 팝송까지 찾아서 수도 없이 시간만 나면 반복하여 들었다.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카페에서 ‘봄비’에 대한 가사를 먼저 쓰고 제목을 썼다. 초고다.     


슬픔 내려요

음 하염없이 하얀 밤에 비가 내려요 슬픔 내려요

내리는 비 가까이 점점 나를 향해 다가와요

음 하염없이 하얀 밤에 네가 온다면야

너를 향한 사랑 노래 숨이 막히게 불러보고 싶지만

음 ~ 음~ 음 ~ 음

너를 향한 마음만은 영원하지만 이 밤 지나 꽃 질 때면

너를 향한 사랑 노래 숨이 막혀서 이젠 안녕 그대여      

초고와 반주를 매일 들여다보고 중얼거리며 고쳤다. 

2024년 3월 14일에 여러 번 고쳤다.


슬픔 내려요

음 비 오는 밤 하얀 밤에 비가 내려요 슬픔이 내려

내리는 비 눈물이 되어- 이별까지 흐르네

음 하얀 밤에 너를 너를 너를 두고 간다

내리는 비 눈물 되어 너의 빈자리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너를 향한 그리움이 깊어갈수록 이 밤 지나 꽃 떨어치면

너를 향한 그리움이 깊어갈수록 이젠 안녕 그대여


 제목도 〈슬픔 내려요〉에서 〈rain song〉으로 바꾸었다.


rain song

음 비 오는 밤 하얀 밤에 비가 내려요 슬픔이 내려

내리는 비 눈물이 되어- 이별까지 흐르네

음 하얀 밤에 너를 너를 품에 안는다~음

내리는 비 이 밤 지나 볼 수 없어도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내리는 비 이 밤 지나 볼 수 없어도 이 밤 지나 꽃 떨어치면

내리는 비 이 밤 지나 볼 수 없어도 이젠 안녕 그대여

2024년 3월 16일에 다시 고쳤다.


 rain song

음 하염없이 하얀 밤에 비가 내려요 슬픔이 내려

내리는 비 사랑이 되어 내 마음을 흔들고

음 하염없이 너를 너를 품에 안는다~음

이별 시간 다가 왔어 너의 빈 자리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너를 향한 기다림이 깊어갈수록 이 밤 지나 꽃 떨어지면

너를 향한 기다림이 깊어갈수록 이젠 안녕 그대여     

2024년 3월 18일에 제목을 〈비가 바람에게〉로 바꾸었다. 새벽에 일어나 가사를 들여다보며 시를 읽었다. 노래도 들었다. 가사에 반영이 된다.


비가 바람에게 

음 하염없이 고운 밤에 시를 읽었어 음악을 들어 

아득하게 너의 숨결이 먼지처럼 느껴져

음 어제처럼 우리 서로 마주 보았네~음

너 떠나면 혼자 남아 너의 빈 자리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너 는너는 나를 위해 밀어 붙여줘 이 밤 지나 꽃 떨어지게

나는 나는 너를 위해 퍼부을 테니 이젠 안녕 그대여     

2024년 3월 19일에 내용이 살짝 바뀌면서 〈비가 바람에게〉에서 〈rain song〉으로 다시 바꾸었다.


rain song

음 하염없이 하얀 밤에 비가 내려요 들어요 너의

속삭이는 고운 숨결 음 먼지처럼 내려 음

~ 아스라이 우리 서로 바라보았네 너

떠난 곳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서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너는 너는 나를 위해 숨 막히도록 바람 따라 퍼부어다오

너는 너는 나를 위해 퍼부어다오 슬픔 날려 버리게     

2024년 3월 25일에 제목을 또 바꾸었다. 


비에게

음 하염없이 고운 밤에 비가 내리고 들어요 너는

소리 없는 봄의 숨결 음 먼지처럼 내려 음~

~ 아스라이 우리 서로 바라보다가 내

어깨 위로 너의 눈물 떨어지는데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나는 나는 너를 위해 밀어 올릴게 구름 따라 바람이 되어

너는 너는 나를 위해 퍼부어다오 소나기가 되어서

2024년 3월 28일에 가수와 ‘가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름 따라 바람이 되어’라는 표현은 과학적으로 기후 변화에 맞지 않는다고 ‘바람 따라 구름이 되어’로 바꾸었다. 제목도 123으로 바꾸었다. 비 모습이 잔잔한 모습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뚝뚝 떨어지고, 나중에는 소나기로 변하는 모습까지 상상하여 3단계를 숫자 ‘123’으로 표현하였다.     

 

123

음 하염없이 고운 밤에 비가 내리고 들어요 너는

소리 없는 봄의 숨결 음 먼지처럼 내려 음~

스쳐 가듯 우리 서로 바라보다가 내

어깨 위 꽃잎 되어 떨어지는데 견딜 수가 있을까

음~음~음~음

나는 나는 너를 위해 밀어 올릴게 바람 따라 구름이 되어

너는 너는 나를 위해 퍼부어다오 소나기가 되어서     


여섯 줄의 가사를 쓰면서 3월을 보냈다. 작곡가와 가수는 곡에 어울리는 가사를 썼고, 처음으로 곡과 가사가 잘 맞는다고 만족한다고 하셨다. 다만 작곡가는 셋째 줄의 ‘아스라이’가 너무 흔한 표현이라고 하면서 좀 더 둘의 가깝지만 서로 가까이할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고쳐달라고 했다. 거의 밤새도록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드라마 『애인』을 다시 보았다.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라는 상황 안에서 그 현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떠올린 ‘스쳐 가듯’이라는 어휘를 건져 올렸다. 스쳐 가는 만남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반어적으로 표현함으로 슬픔을 참고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모습이 더 가슴 아프다. 멜로디에 맞추어 흥얼거려도 나쁘지 않았다. 제목을 어떻게 할까! 개속 고민하는 중이어서 '스쳐 가듯' 단어를 이용하여 최종 〈스쳐 가듯 비〉로 정했다.스쳐 가듯 비〉스쳐 가듯 비〉     

 역설법, 직유법, 활유법, 대구법, 반복법, 설의법, 도치법, 의인법 등 다양한 수사법을 사용하였다. 특히 반복법을 사용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대구법과 반복법을 이용한 리듬 형성, 설의법, 도치법을 사용하여 문장에 변화를 주어 표현의 단조로움을 피하여 청자에게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

 BTS의 〈봄날〉 가사처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초등학생이 들여다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어휘를 이용하여 가사를 썼다. ‘어쩌면 글쓰기와 똑같을까!’ 생각하며. 여기에 기록을 전부 하지 못해서 그렇지 부분 수정까지 포함하면 수를 세지 않아도 백 번은 고쳤다. 전날 잠자기 전 쓴 가사를 특히 새벽에 일어나 읽고 항상 고쳤다. 그리고 시를 많이 읽었다.      

 가사를 쓰는 일은 재미있다. 영화, 음악, 드라마, 시, 소설, 패션 화보 『보그 코리아』, 뮤지컬, 뉴스, 유튜브 등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서로 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 그 과정을 사랑한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공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물론 대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에 관한 노래를 계속하여 찾아 들었다. 가사를 완성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가사를 입은 이 곡이 여러 악기를 사용하여 완성된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지면 어떤 음을 들려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여기까지는 3월말에 〈스쳐 가듯 비〉가사를 완성한 이야기였습니다. 8개월. 너무 길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pM4vNDb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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