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다 이야기 Feb 08. 2024

아 다르고 어 다른 말,

트라우마치유요가에서 사용하는 언어

Invitational Language


최근 관심가지게 된 트라우마치유 요가, Trauma Informed Yoga, Trauma Sensitive Yoga(TSY)라고도 한다. 

트라우마 치유 요가 TSY란?

트라우마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보조 치료로서 TSY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여 임상가와 내담자들이 함께 작업해갈 때 활용할 수 있는 특정 기법과 훈련을 제공하는 것이다. (출처: 책 트라우마 치유 요가, 데이비드 에머슨 저, 김영사 출판)

우리의 몸과 마음, 뇌에 깊은 상처와 흔적을 남기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PTSD치료의 보조 방법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트라우마치유 요가가 다른 요가와 다른 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TSY에서는 Invitational Language를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초대적인 언어'라고 해야 하나. 


보통 요가등의 소매틱 클래스에서 '팔을 올리세요~ 이렇게 합니다~ 숨을 들이쉽니다~  숨을 내쉬면서 몸을 굽힙니다~'등의 행동을 지시하는 언어를 사용한다면 트라우마치유요가에서는 

"I invite you to...."

"When you're ready, ...."

"One option is...."

"We could..."

"Let's try..."

"How abot...."

"If you'd like..."

"If it feels good today..."

"Perhaps..."

"Maybe..."

"Explore..."

"Try..."

"You may want to..."

"Consider..."

"Invite your foot forward...."

...

와 같은 Invitational Language를 사용한다고 한다. 

위 표현들을 그냥 읽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다. 

Invite your foot forward를 구글 번역기에 돌리면 "당신의 발을 앞으로 초대하세요"라고 한다. 

이런 표현들은 번역기로 해결하기 쉽지가 않다.  이런 문장은 들으면서 느껴야 한다. 

모호하고 장황하고 모든 행동을 수련자가 스스로선택하고 체험하도록 초점이 맞춰진다. 

호흡방법 또한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수련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호흡 방법으로 스스로 몸과 마음의 연결을 경험하게끔 허용한다고 한다. 


이 내용을 보면서 트라우마치유요가 방법이 코칭과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칭 대화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코치가 판단, 평가, 조언하지 않고 열린 대화, 긍정적인 단어의 사용을 중요시 한다. 또 질문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NLP공부를 하면서도 느낀 거지만 같은 말이라도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의, 신념, 사고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말이라도 받아들이는 차이가 생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유심히 관찰해 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 체계, 사고 방식, 뭐가 맞고 뭐가 틀렸다고 생각하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가 보인다. 


아무튼 말은 참, 신기하다. 



작가의 이전글 '이재, 곧 죽습니다' 를 보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