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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Oct 20. 2024

비 오는 날 길바닥에 광고하고, 매출 40%가 올랐어요

세부 퍼시픽 에어라인 전환 광고

광고에선 때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 언제 어디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배경적 요인)이 중요할 때가 있다.


이야기를 할 타이밍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지금 집중되고 있는 곳(공간)에 그리고 적기(시간)에 광고를 송출하면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세부 퍼시픽 에어라인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는 마케팅 캠페인 있어 소개해 보고싶다. 이 항공사는 매우 경쟁적으로 변한 디지털 광고 시장에 메시지를 내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오프라인을 광고 노출의 매개로 활용했다.



장마철 물웅덩이에 띄운 광고


홍콩 사람들이 긴 장마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비가 잠깐 그친 날, 세부 퍼시픽 에어라인은 도보에 나가 발수성 스프레이로 스텐실 메시지를 남긴다. 메시지는 투명 잉크 처럼 마른 시멘트에 빠르게 흡수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비가올 때 문자는 마법처럼 나타났다.


사람들의 시선이 물 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인도를 바라보고 있었고, 바로 그곳에 ‘필리핀은 오늘도 화창’과 QR 코드가 함께 광고 되었다.  QR 코드를 스캔한 사람들은 장마철 할인 내용을 알리는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고, 이 전환 프로모션으로 항공사의 매출은 37%나 상승했다고 한다.


오랜 장마(시간)로 불쾌한 감정이 젖어 있는 거리(공간)에서 광고는 환영 받을 만한 메시지를 전하였고, 이것은 사람들에게 신기한 경험, 소소한 즐거움으로 남겨지게 될 수 있었다.



⭐️Case Tips: 일상에서 낄낄빠빠 라는 말이 통용되듯, 광고도 이처럼 끼어야 할 때와 빠져야 할때를 적절히 알고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환영 받을 때와 장소를 잘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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