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되고 나서야 깨달은 몇 가지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writerturtle/71
결과물을 내는 과정에서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아 많은 영역에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자신이 내린 결론이나 아이디어가 더 낫거나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 예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편안한 의견 공유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더 많은 시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직장에서 하루에 부여받는 시간은 8시간이다. 만약 한 팀이 세명으로 이뤄져 있다면 직장에서 하루 최소 8*3=24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의 시간이 모이면, 아이디어가 보완된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각자 다르기에 서로의 의견을 합쳐 모으면, 아이디어의 허점이 보완되어 더 나은 상품이나 결과물로 이어지게 된다. 올바른 문제 인식을 통해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고민을 더한다면, 크리에이티브에 성실함이 더해진다. 성실함이란 업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해결책을 위해 제시하는 기획에 대한 견고 함이다.
두 번째, 구성원 모두가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 창조의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기계적으로 일하는 것을 기피한다. 나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물을 반복하다 보면, 일에 대한 재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순간 해당 구성원은 눈동자의 초점을 잃게 되고, 표정은 굳어져 간다. 조금씩 우울한 감정이 스며들고, 그것에 헤어 나오지 못할 때 결국 퇴사 카드를 꺼낸다. 이는 개인이나 팀의 입장에서 손실이라 볼 수 있다.
개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게 하고, 이를 조금씩이라도 의사결정에 반영할 때 구성원은 결과물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자료를 조사하고 인사이트를 개진하게 된다. 업무를 하기 위한 능동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리더는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다. 소속되어 있는 팀원들을 각자의 습성이 다른 품종의 수목이나 꽃으로 보아야 한다. 팀원들의 다른 개성과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은 개선될 수 있도록 타인을 도와야 한다. 리더가 직접 팀원들이 성장할 수 있게 그들의 일을 대신하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의 성장을 원하고 성취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더는 팀원들의 의견에 대해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