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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카기 Oct 07. 2024

고양이에 대한 시각은 늘 두 가지다

누구는 입 벌린 쓰레기통 걱정하고

누구는 허탕 치는 노랑이를 걱정한다

고양이에 대한 시각은 늘 두 가지다


길고양이에 대한 반응은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노랑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쓰레기통을 걱정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노랑이를 걱정하는 사람은 쓰레기통 걱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쓰레기통을 걱정하는 분에게 길고양이가 배고프지 않으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기웃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 드렸다. 한 달 정도. 그러고 난 후에 한 뼘 정도 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길고양이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틈만 나면 드렸고, 노랑이는 중성화까지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길고양이 편에 서서 그들을 지키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길고양이만 지키려고 한다면 길고양이를 지킬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쓰레기통을 걱정하는 사람도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의견도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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