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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C Jul 24. 2017

변명하러 왔어요

그림으로 변명하기

게으름이 열정을 이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냥 이긴 것만은 아닌데.


맨날 하는 변명은 "바빠서"

못된 변명 같으니.


그렇게 그림 그리기 좋은 봄이란 계절은 바쁘게 놀면서(!) 지내다가

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

맨날 하는 변명 대신 다른 변명 좀 할까 합니다.


사실 저는 조금 아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살아왔고

계속해서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작년에 살짝 다친 허리는 괜찮을라치면 통증이 오곤 했기에 만성이겠거니 했지요.

어느 날 허리와 허벅지에 알 수 없는 찌르는 통증으로 밤새 잠 한 숨 못 자고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


잘 쉬고 잘 먹어야 낫는 병이라고 해서

그렇지 않아도 없는 입맛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잠이 안와도 자려고 노력했어요.


대상포진은 그렇게 점점 괜찮아졌지만

후유증으로 체력은 반토막이 나버렸고

약한 허리는 더욱더 약해져서는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 아래로까지 통증이 와서

이건 디스크가 아닐까 하고 너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허리에 찜질해주고 스트레칭 정도만 해주라기에

이 더운 날씨에 찜질팩을 허리에 올려놓고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체력만큼은 남부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나이 탓도 하게 되고, 체력 좋을 때 관리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비실거리는 내 모습이 속상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일러스트 페어를 다녀왔고 많은 자극이 되어 돌아왔어요.

다시금 조금씩 한 컷씩이라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이상 변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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