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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Nov 21. 2024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 왕위베이

세상에서 '사랑하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동사는 '돕다'이다.

'세계의 탐구'라는 작은 부제가 달린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 책에는 콜럼버스와 마젤란, 몽테뉴와 베이컨, 토머스 모어와 마키아벨리까지 16명의 사상가들이 전하는 당대 철학의 지혜가 담겨있다.



인류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류 탐험가, 과학자, 신학자와 종교개혁가, 철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위대한 사상가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와 함께 '세계의 탐구'를 시작했다.

지금은 이분들의 사상과 실행력이 인류사의 커다란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당대에는 권력자로부터 핍박도 받았고, 옥살이로 비참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당시 인간 중심의 가치관이 대두되기도 전 철학과 사상은, 매일매일 세상과 투쟁하듯 긴박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다양한 지적 자극을 준다.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 책은 의사 겸 화가인 웨이얼차오의 이색적이고 온화한 펜 그림이  짧고 강렬한 텍스트와 조화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PART 1 세계의 발견


CHAPTER 1 콜럼버스(1451~1506)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의 인류 최초 발견자도, 유럽인 최초  발견자도 아니었다.

콜럼버스 항해의 역사적 가치와 그가 당대 최고 항해사였던 건 사실이지만, 그가 저지른 만행은 당시 유럽의 시각으로도 사악하다고 비난받았다. 누구나 업적엔 공과가 있게 마련이지만, 콜럼버스가 오기 전까지 히스파니올라 인구는 30만 명이었으나 불과 2년 만에 10만 명이 죽었고, 나중에는 500명밖에 남지 않았고, 결국 원주민 타이노 족은 전멸했고 혼혈 후예만 남았다.

물론 이 책에선 정복자로서의 그이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다.

'매일 아침 1분 철학'에 어울리는 사실과 교훈을 담았으나, 이는 유럽인들의 기록에 의거한 것이다.


-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모든 위험이 다 사라지길 기다리는 사람은 영원히 바다에 나갈 수 없다. (본문 14쪽)


CHAPTER 2 마젤란(1480~1521)

포르투갈 왕국 출신 항해사로 스페인으로 귀화한 마젤란은 필리핀 막탄 섬에서 사망한다.

그 자신은  세계 일주 항해에 실패했으나, 그의 함대는 세계 일주에 성공했고 마젤란이 살아생전 인 10여 년 전 반대 방향으로 항해하여 필리핀에 도달했던 점 등을 감안해 지구를 최초로 한 바퀴 돈 인물로 간주한다.

마젤란의 항해는 세계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배로 지구 일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한 시대를 마감했다.


- 자중하지 못하면 수치를 당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화를 당하되 자만하지 않으면 이익을 얻고, 자신만 옳다고 여기지 않으면 견문을 넓힐 수 있다. (25쪽)


마젤란, 24~25쪽

CHAPTER 3 코페르니쿠스(1473~1543)

폴란드의 천문학자이자, 가톨릭 사제였던 코페르니쿠스는 당시 주류였던 지구중심설(천동설)을 뒤집는 태양중심설(지동설)을 주장했다. 이는 고학 사상 가장 중요한 재발견으로 여겨진다. 그의 당대에 가톨릭계는 지동설을 탄압하지 않았지만 갈릴레오의 제1차 재판(1616년) 이후 코페르니쿠스의 저서는 가톨릭 금서 목록에 들어갔다.


- 잘못을 하지 않는 것은 가정이고, 잘못을 반성하는 것은 성숙이며, 잘못을 고치는 것은 미덕이다. (36쪽)

-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 (40쪽)

- 세상에서 '사랑하다' 다음으로 아름다운 동사는 '돕다'이다. (41쪽)


CHAPTER 4 갈릴레오 갈릴레이 (1564~1642)

이탈리아 철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망원경을 개량하고 이것을 천체 관측에 응용하여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의 정당함을 입증했다.

그는 지동설 증명 등으로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자'로 평가받는다.

그가 사용한 과학적 추리 방법은 인류 사상사의 위대한 성취 가운데 하나로, 이를 통해 진정한 물리학이 시작됐다.


- 세상에 사는 참맛은 조용히 생각하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으며, 세상일의 핵심은 혼자 외로이 있는 사람만이 알아챌 수 있다. (48쪽)

- 자연에 대한 이해는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다. 운동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연을 이해할 수 없다. (49쪽)

- 예민하게 관찰하고 성실하게 사고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51쪽)

- 배우기에 힘쓰고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53쪽)


CHAPTER 5 위클리프 (1320~1384)

영국의 종교개혁자인 위클리프는 철학에 충실했다.

다른 종교개혁자들보다 교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했기에 스콜라 철학자들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교회와 정통신학 이론에 대한 그의 비판은 이후 서유럽에서 이어진 2백 년 동안의 종교개혁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위클리프는 '종교개혁의 새벽 별'로 불린다.  


- 모든 사람은 개별적인 실리나 혈연관계 혹은 흥미가 아닌 공통의 본성에 따라 자신의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67쪽)


CHAPTER 6 얀 후스(1372~1415)

체코의 종교개혁자인 얀 후스는 체코인들을 핍박하는 독일 민족과 가톨릭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교회의 부패를 반대했고, 종교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호화로운 종교의식을 멈추고 교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기독교 본래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코어 성경을 번역, 새로운 정서법을 개발하여 체코어 문어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얀 후스는 화형에 처해져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 하느님 앞에서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74쪽)

-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훨씬 강하다. (76쪽)


CHAPTER 7 장 칼뱅(1509~1564)

장 칼뱅은 프랑스의 종교개혁자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 5가지 개혁을 진행했다.

가톨릭의 주교제 폐지와 장로제를 세움.

종교의식 간소화와 성경을 신앙의 유일한 근거로 선포.

모든 허례허식 금지.

시의회를 개조해 민주공화국 방식의 신정 합일 체제 설립. 장사를 통해 부를 쌓도록 격려.


- 저속한 생각은 평생 나쁜 일을 하게 만들고, 저속한 눈은 평생 오인하게 한다. (81쪽)

- 인류의 모든 감정 가운데 어떤 외적 조건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바로 사랑이다. ( 84쪽)


CHAPTER 8 마틴 루터(1483~1546)

독일 종교개혁자인 루터는 사람들을 잡다한 종교적 일에서 독립시켰다.

그는 예수가 십자가에 박혀 이미 그 피와 살로 인류의 죄를 사했으며 사람과 하느님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교황, 주교, 신부 등 중간에서 이어주는 사람도 필요 없다고 했다.

그는 유럽의 정치체계도 변화시켜 각 나라 사람들의 정치적 유대를 약화시켰다.

이로 인해 유럽 북부 사람들은 교황의 종교재판권의 압박에서 벗어났다.


- 하느님께 금으로 만든 동상을 바치느니 가난한 자에게 금화 한 닢을 주는 게 낫다. (94쪽)

- 노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순히 따뜻한 밥과 옷이 아니라 땀 흘려 애쓰는 생활 그 자체다. (96쪽)


마틴 루터, 100~101쪽                                


PART 2 철학의 반성


CHAPTER 9 니콜라우스 쿠사누스(1401~1464)

쿠사누스는 독일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추기경이었다.

그는 범신론자로 그가 주장한 '대립물의 일치'학설에 따르면

유한한 것도 무한한 것도, 단일한 것도 복잡한 것도, 작은 것도 큰 것도 신으로 통일된다.

쿠사누스는 인간의 창조력을 긍정함으로써 인문주의 정신을 인간과 신의 관계로까지 확대시켰다.

사람을 철학의 최고 주제 가운데 하나로 격상시켰으며, 인문주의를 보완하고 온전하게 만들었다.


- 대립되는 것을 하나로 통일시키면 서로 도와 발전할 수 있다. (119쪽)

- 인식은 상대적 인식에서 절대적 인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120쪽)

- 비교할 수 있어야 감별할 수 있다. (121쪽)


쿠사누스, 130~131쪽

CHAPTER 10 텔레시오(1509~1588)

이탈리아 철학자인 텔레시오의 연구는 자연과학의 개조를 목표로 했다.

이를 통해 자연과학은 관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텔레시오의 자연철학은 과도기적 성향을 띠고 있어 고대 철학의 소박한 요소와 기독교 신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양보를 포함한다.

실질적으로 그의 자연철학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과학정신에 대한 시작 단계의 철학을 개괄하고 반영했다.


-열은 물질을 팽창하고 희석시키는 모든 생명과 운동의 근원이다.

열은 물질을 수축시키고 응결시키는 모든 고정과 정지의 원인이다.

이 두 근원은 늘 대립하며, 이를 통해 우주는 존재하고 변화하게 된다. (129쪽)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몸만 챙기려 한다. (132쪽)


CHAPTER 11 조르다노 브루노(1548~1600)

브루노는 이탈리아 철학자이다.

그의 생기 넘치는 사상과 영향력은 정의를 위해 살았던 위대함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르네상스 후기의 모험 정신'을 온전히 상징하는 인물이 되었다.

브루노는 한 귀족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로마교황청에 잡혀 8년간 감옥살이를 한다.

교황청은 온갖 형벌과 위협을 가했으며 끓는 기름을 그의 몸에 붓기도 했지만, 브루노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1600년 2월 9일 로마 재판소는 브루노를 화형에 처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소리 높여 외쳤다. "판결을 듣는 나보다 판결을 읽는 당신들이 더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오!"라고.


- 진정한 철학의 사명은 생활을 더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137쪽)

- 하늘은 멀고 끝이 없으며, 별은 그 사이에 퍼져 있다. 별은 수없이 무궁하며, 하늘은 드넓고 무한하다. (138쪽)

- 형식은 물질에서 생겨나며, 물질에서 소멸된다. (139쪽)

-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141쪽)

- 길이 아무리 멀고 길어도 나는 끝까지 진리를 모색하며 나아가겠다. (146쪽)


브루노, 142~143쪽


CHAPTER 12 몽테뉴(1533~1592)

프랑스의 사상가인 몽테뉴는 다른 사람의 인상 속에 남아있는 몽테뉴가 아닌 진실한 자기 자신을 묘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말년에는 자신의 고향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누렸다.

그는 앞선 철학 대가들의 생활과 운명을 동경했고, 그들의 깊은 생각과 학설을 통찰하고자 노력했다.

몽테뉴는 식의 가치가 사람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었으며 이를 근거로 사람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그의 수필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훗날 프랑스와 영국의 산문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사람은 반은 천사이고 반은 악마다. (155쪽)

- 허영심 때문에 하게 되는 일이 지성 때문에 하게 되는 일보다 훨씬 많다. (158쪽)

- 세상 사람들이 쫓는 것은 헛된 영화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그 뒤를 열심히 쫓을 때, 바른 사람됨의 근본은 이미 사라지고 가장 비천한 지경에 떨어지고 만다.(159쪽)

- 일단 미덕을 장식하기 시작하면 그 가치가 사라진다. (160쪽)

-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은 흔히 사람들의 재재 된 자질도 겉모습과 다름없으리란 결론을 내린다.

이런 경우 사람의 깊은 내면세계까지 들여다보지 못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162쪽)

- 남의 일은 자기 일처럼 신중히 다뤄야 하며, 자기 일은 남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다뤄야 한다. (163쪽)

- 오만함과 호기심은 우리 영혼의 회초리다.

호기심은 우리가 모든 일에 일일이 간섭하게 하며, 오만함은 경솔하게 결론을 내리도록 만든다. (165쪽)

- 지혜가 도덕과 결합하지 못하면, 나쁜 용도로 쓰이게 된다. (169쪽)


CHAPTER 13 베이컨(1561~1626)

영국 철학자인 베이컨은 어린 시절부터 좋은 가문에서, 궁정에 드나들며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

베이컨은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기지, 투철한 지혜의 소유자였다.

그는 평생 수많은 책을 집필했는데, 그중 철학 책이 30여 권에 이르며, 『신기관』 『학문의 진보』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실험 철학이란 풍조를 대표하는 권위자와 창시자, 지도자로의 인물을 꼽으라면, 바로 베이컨이 될 것이다.

그는 영국 세인트 앨번스의 성 미카엘 성당에 묻혔는데, 기념비에는 라틴어로 '과학의 빛', '법률의 혀'라는 비문을 써넣어 그를 칭송했다.


- 사람의 지성은 표면이 고르지 못한 거울과 같아서 빛을 불규칙하게 받아들이며, 이 때문에 사람은 사물의 성질과 자신의 성질을 혼동해 사물의 성질을 왜곡시킨다. (182쪽)

- 사람은 누구나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의 빛을 굴절시켜 다른 색으로 본다. (183쪽)

- 언어의 혼란은 사유의 혼란이 시작될 전주다. (184쪽)

- 이성이 없는 실험은 맹목적이다. (185쪽)

- 실험이 없는 이성은 공허하다. (186쪽)

- 석양이 질 때까지 허튼 꿈에 빠져 있지 말고, 태양이 떠오를 때 일을 시작하라. (190쪽)

- 겉으로 보기에 자연계의 만물은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연으로 이뤄진 것 같지만, 이를 깊이 있게 관찰하고 사고하면 만물이 밀접하고 복잡한 관계를 이루며 그러한 곳곳에서 기적이 일어남을 알게 된다. (191쪽)

- 역사를 공부하면 지혜로워지고, 시를 공부하면 감성이 뛰어나게 되며, 수학을 배우면 치밀해지고, 윤리학을 배우면 정중해지며, 논리학과 수사학을 배우면 뛰어난 언변 실력을 가질 수 있다. (192쪽)

- 희망이 꽃이라면 아무리 화려해도 언젠가는 시들게 마련이다. (193쪽)

- 말을 조심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행동을 조심하면 화(禍)를 줄일 수 있다. (195쪽)



PART 3 이상의 정원


CHAPTER 14 토마스 모어(1478~1535)

토마스 모어는 영국의 정치가이자 인문주의자다.

그는 르네상스 시기를 대표하는 가장 완벽한 이미지의 인물이었다.

당대의 진정한 총아였던 모어는 새로운 시대의 계시를 뼛속 깊이 받아들여 르네상스의 정수를 흡수했다.

그는 당시의 다채롭고 풍성한 생활을 즐겼으며 모든 생을 바쳐 진리를 위해 살았다.

그의 진리는 한 시대에 머무르지 않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532년 영국 주교들이 헨리 8세를 교회의 최고 수장으로 인정했을 때, 모어는 대법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국왕이 교회 수장임을 인정하는 선서를 거부했다.

헨리 8세는 토마스 모어를 반역죄로 몰아 런던탑에 가뒀고, 특별위원회도 가짜 증인의 가짜 증언을 근거로 그를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는 사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집세다. (201쪽)

- 국왕의 영광과 안전은 그의 사유 금고가 아닌 백성의 안락한 생활로 보장받을 수 있다. (213쪽)

- 신앙의 자유가 없으면 인격의 독립도 없다. (214쪽)

- 유토피아에서 살기 위해서는 국민의 평등, 인류에 대한 영원하고 굳건한 사랑, 재산에 대한 멸시 등 세 가지 기본 법칙을 지켜야 한다. (215쪽)

- 삶에서 기선을 잡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손에 들어온 이익을 언제 포기해야  할지 아는 일이다. (218쪽)

- 영광스럽지 못하게 사느니 의를 위해 죽는 것이 낫다. (219쪽)

- 세상 모든 비바람도 우리의 마음을 단련하는 환경이고, 세상 어떤 냉혹한 인심도 우리의 인내심을 닦는 것이며, 세상 어떤 모진 일도 우리의 품행을 수행하는 자원이다. (222쪽)

- 총애도 모욕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조용한 정원을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이나 다름없다. (223쪽)


CHAPTER 15 캄파넬라(1568~1639)

캄파넬라는 이상주의를 추구한 이탈리아 철학자다.

그는 평생 대부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가 감옥에 있었던 기간을 합치면 총 33년에 이른다.

감옥만 50곳을 옮겼으며 견뎌야 했던 고문은 7차례에 달했다.

그는 조르다노 브루노나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기독교 신학과 별개의 자연철학 체계를 세우려 노력했다.

캄파넬라의 유토피아 사회주의 계획은 플라톤과 토머스 모어의 이상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 합리적인 생활의 목적은 바로 정의란 무엇인지 알고, 신기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며,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갈구하는 것이다. (228쪽)

- 지식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무지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하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자주 발견한다. (229쪽)

- 슬픔은 때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231쪽)

- 한 사람을 없앤다고 그의 정신까지 사라지게 할 순 없다. (233쪽)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죽음이 어떻게 그를 겁줄 수 있겠는가? (234쪽)

- 물질은 저마다의 용도가 있으며, 사람은 저마다의 쓰임새가 있다. (236쪽)

- 사람을 보고 관직을 택하면 세상이 혼란해지고, 관직을 보고 사람을 택하면 세상이 바르게 다스려진다. (238쪽)


CHAPTER 16 마키아벨리(1469~1527)

이탈리아 정치가인 마키아벨리는 부르주아 계급 정치 학설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정치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관심을 둔 대상은 행동하는 '사회와 정치'의 결과이지 행동하는 '사람'의 도덕적 의도가 아니었다.

그의 통치 사상이 정치 학설에 미친 큰 공헌은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의무를 속박해 군주를 속박할 수 없음을 밝힌 것이다.

1512년 피렌체 공화국은 스페인 군에 투항했고, 마키아벨리는 외교와 군사 업무에서 쫓겨났다.

후엔 반역 활동을 모의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받았다.

그는 고향으로 내려가 역사를 연구하면서 고독한 말년을 보냈지만, 그의 무덤 앞 비석에는 '이 위인의 이름

에 다른 말을 덧붙이는 것은 군더더기일 뿐이다.'라는 칭송의 말이 새겨져 있다.


- 망국의 첫 번째 이유는 군사문제를 소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며, 한 나라가 흥하는 이유는 바로 이 군사 분야에 정통하기 때문이다. (242쪽)

- 현실은 냉혹하며, 안타깝게도 비극은 항상 좋은 사람에게 일어난다.  (244쪽)

- 정치의 최고 목적은 사회의 공공 효용과 안전, 행복으로 예전 사상가들이 정치에 강요했던 도덕은 결코 목표가 될 수 없다.  (245쪽)

- 무릇 성공한 통치자 행위의 유일한 목표는 권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246쪽)

- 군주는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250쪽)

- 상과 벌은 군왕의 가장 큰 두 패다. (251쪽)

- 담장 안에서 서로 다투던 형제도 외부의 공격에는 함께 힘을 모은다. (252쪽)

-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내리지 못하면 나중에 반드시 혼란이 생긴다. (253쪽)

- 인류의 사상이 일단 자유의 추구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259쪽)


마키아벨리, 258~259쪽

역시 역사는 반복된다.

권력자는 권모술수에 능했고, 그 주위엔 간사한 사람들이 꼬인다.

충신은 바른말을 하고 옳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반역자로 몰려 옥살이를 하거나 처형당한다.

어떤 분들은 끝내 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고 사라져 갔다.

그들의 고귀한 인생관과 앞선 세계관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귀감으로 삼고 있으니, 어쩜 불멸의 생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유럽에 살았던 16명의 사상가가 전해주는 역사는 21세기 현재도 비슷한 이야기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인간사의 한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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