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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 Mar 20. 2024

1주차 _ 당신은 누구십니까?

비구조화 개방형 위클리 집단상담이란?


위 글은 누다심센터의 공개집단상담 영상을 요약/정리하기 위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집단 상담 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누다심 심리상담 센터, 공개 집단 상담 2016년 6월 25일 / 1회 차 )
https://www.youtube.com/watch?v=OcmaMqrD0ZQ&t=27s


N :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반응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 부득이하게 오늘은 제가 말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집단을 계속 진행하면서도 제가 계속 말을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생각해 보죠.

만약 여러분이 여기에서 저에게 솔직한 피드백 "선생님, 말이 너무 많고 장황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을 해주지 않는다면 저는 아마도 '역시 내가 말을 잘하니 사람들이 잘 듣고 있는구나'로 착각할 수 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제가 집단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죠? 그런 것을 서로 돕기 위해서 집단 안에서는 서로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겁니다.


N : 제가 여러분에게 집단상담에서 기대하는 솔직성은 가족들에게 보일 수 있는 솔직성 정도입니다.


N : 솔직한 피드백이 상대를 향한 비난이 아닌,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I 메시지 )



1주 차, 집단상담이란? ( 비구조화, 개방형 , 위클리 집단 )


<누다심님 블로그 글 발췌 >


   개인상담보다 뛰어난 효과를 가지는 집단은 비구조화, 개방형, 위클리(이하 비개위) 집단입니다. 비개위 집단의 효과는 무엇 때문인지, 그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개위 집단은 누구든지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된 과거 경험을 말할 수도 있고, 현재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도 있죠. 이렇게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집단원들은 그 이야기에 집중하고 공감과 위로를 해주기도 합니다. 또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을 통해 도움을 얻기도 하지만, 비개위 집단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혹은 무례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갈등입니다.


“뭐 그런 일 가지고 힘들다고 하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네.”

“저분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여요.”

“언제까지 당신 이야기만 할 거예요?”

“아, 당신이 얼마나 재수 없게 했으면 그 사람이 그러겠어요?”


   사회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어도 입 밖으로 말하지 않지만, 집단에서는 솔직하게 표현하게 합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두 사람이 갈등하지만, 결국 다른 집단원들도 갈등에 참여합니다. 힘든 사람 편에 서기도 하고, 무례한 반응에 동조하기도 하죠. 이렇게 모든 집단원이 함께 갈등 속으로 들어오면, 각자의 대인관계 패턴이 드러납니다.


   개인상담에서는 내담자의 대인관계를 내담자의 보고로만 파악할 수 있지만, 집단에서는 상담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죠. 이렇게 내담자의 문제를 확인하는 데 있어서 집단은 개인상담보다 더 분명하고 정확합니다.

문제를 확인했다면 개입해야 합니다. 개인상담에서 내담자는 깨닫고 배운 것을 당장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에 잘 담아두었다가 이후 가족이나 친구, 직장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적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순간, 즉 변화의 순간에 내담자는 홀로 애써야 하죠.


   그러나 집단이라면 다릅니다. 갈등이 집단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새로운 대처방식을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해보라고 독려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순간에 내담자는 상담자와 함께 하면서, 상담자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죠.


   마치 개인상담은 실내에서 코치가 선수에게 전략만 알려주고 혼자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라면, 집단은 운동장에 나가 함께 경기를 뛰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뛰면서 선수에게 필요할 때마다 피드백을 준다고 할 수 있죠. 이렇게 한다면 선수는 실제 경기에 나가서도 더 잘하게 됩니다.


   비개위 집단의 두 번째 특징은 개방형이라서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인기 이전에는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곤 합니다. 생각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하죠. 그래서 자신이 대인관계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험으로 비유하면 실력이 뛰어나 문제를 잘 푼 것이 아니라, 쉬운 문제만 푼 셈이죠. 진짜 실력은 어렵고 낯선 문제를 만날 때 나타납니다.


   성인이 되면 지금까지 어울려보지 못한 사람들과 만날 일이 많습니다. 나이 차이도 많고, 생각도 너무 다르죠. 대인관계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이때 많은 사람들은 ‘이 직장이 이상해’,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싫어!’하면서 환경과 남을 탓하며 회피합니다. 직장을 옮기거나 사람들과 관계를 끊죠. 하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만 지낼 수는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비개위 집단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아’라고 말해도 ‘어’라고 듣는 사람들, 같은 것을 보고 전혀 다르게 느끼는 사람들과 함께 마주 앉아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 사회에서 누구를 만나도 적절한 수준의 대인관계를 해낼 수 있게 됩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과 집단에서 계속 마음을 나누다 보면 평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껴서 소통을 거부하거나 관계를 단절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됩니다. 또 집단원들에 비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사실은 자신과 비슷하고 소통이 잘 되는 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개위 집단은 세상과 닮아 있습니다. 세상도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집단은 실전이 아닙니다. 집단원들과 함께 살거나 일하지 않고, 단지 일주일에 2시간 동안만 함께 둘러앉죠. 그래서 갈등이 있어도 현실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집단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전문가와 함께 하기에 시행착오와 즉각적 피드백을 통해서 학습과 적용이 가능합니다. 매주 진행하기 때문에, 삶의 문제를 바로 다룰 수 있고 집단에서 경험한 것을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비개위 집단의 특징입니다.      


[출처] 6. 비개위 집단의 특징|작성자 누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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