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박꼬박 Nov 28. 2023

[경제학 PhD 유학 도전기] 5. 작문 견본

Writing Sample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네요. 석사 논문 마무리 작업과 회사 일 등으로 정신없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접수 마감이 12월인 몇몇 학교들은 벌써 지원서를 제출하고 교수님들께서 추천서를 제출해 주시길 기다리고 있네요. Application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자들은 논문으로 말하기에 많은 학교들이 지원과정에서 Writing sample 제출을 요구 혹은 권고합니다. 간혹, 업로드하지 말라고 하는 학교도 있긴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잘 모르겠으나, 저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석사 논문을 영어로 작성하고 그것을 Writing sample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논문의 본문은 이미 국문으로 대부분 작성해 둔 상황이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로 번역을 했고, 이어서 서론과 본론은 바로 영어로 작성을 했습니다. 본업이 해외영업인지라 영어 이메일 작성을 매일같이 하고 있어서 영작문이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므로 교정은 반드시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논문 작성기간 중에 아내와 발리여행이 잡혀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없기에 아내는 수영을 하고 저는 선베드에 앉아 논문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놀러 와서도 논문을 쓰고 있는 남편을 이해해 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덕분에 업무에서 조금 멀어져서 논문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논문이 석사 논문인지라 지도교수님과 메일로 소통하며 계속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반차를 내고 교수님 연구실에서 천천히 내용을 읽어보며 교정할 부분을 찾았습니다. 몇 번이고 읽고 오탈자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께 가져가니 바로 오탈자가 보여 민망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도교수님은 특히 서론 부분에서 명쾌하지만 분명한 논지로 글을 작성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교수님과 한 문장 한 문장 읽다 보니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숙련된 연구자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글을 전개하는구나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의 보고서 글쓰기와는 또 다른지라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느껴집니다. 


가까스로 일정에 맞춰 Writing sample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교는 1,000에서 2,000 words 가량 단어 수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완성된 논문에서 발췌한 부분도 무관하다고 하여 저는 주로 교수님과 공들여 작성한 서론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석사 논문심사가 12월이라 다른 심사위원 교수님들의 심사가 반영되어야 하지만 그전에 마감일정이 있는 학교들이 있어 해당 학교는 수정 전에 Writing sample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얼마를 고쳐도 아쉬움은 남을 것 같네요. 

작가의 이전글 [경제학 PhD 유학 도전기] 4. CV and SO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