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상은 호기심 천국이야!
큰집사의 모니터는 오래의 안식처다. 낯선 사람이 오거나,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들려서 불안할 때 오래는 어김없이 큰집사 책상 위 모니터 뒤쪽으로 몸을 숨긴다.
재미있는 것은 놀라거나 불안해서 몸을 숨겼으면서도 궁금함을 참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늦은 밤 도착한 택배를 들여놓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닫자, 오래는 일상적이지 않은 소리에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모니터 뒤에서 빼꼼히 본체를 드러낸다.
"괜찮아,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 감성과 이성의 균형, 냉정과 열정 그 어딘가. 색깔이 확실한 뾰족한 글보다는 다양한 색깔의 글을 쓰는 것이 작은 목표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