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보다 내일 더 진화한다.
큰집사 방에서 뒹굴뒹굴, 방바닥에 누워서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드는 중.
평온한 얼굴과 다르게 온도차이가 커 보이는 프로펠러!
사진 찍는 게 못마땅했는지 멈춰버린 프로펠러.
한참 빤히 지켜보다가 고개를 돌려 버렸다고 한다.
고양이 꼬리는 본체와는 다른 에너지로 움직이는지, 또 다른 생명체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가끔 고양이 본인도 자기 신체의 일부라는 걸 잊어버리는 듯하다.
"괜찮아,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 감성과 이성의 균형, 냉정과 열정 그 어딘가. 색깔이 확실한 뾰족한 글보다는 다양한 색깔의 글을 쓰는 것이 작은 목표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