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옆 그 고양이, 집사에게 냥냥펀치 날려
서랍장 옆, 그 고양이 다시 출현하다.
갑자기 뿅! 하고 쓰러지면서 나타날 때 정말 귀여운데, 사진은 그 귀여움까지 표현할 수 없으니 아쉽도다.
휴대폰 카메라 따라가며 눈동자 굴리는 오래.
고민이 많은 표정이다.
단지 귀여운 고양이로 남을 것인가, 온 김에 냥냥펀치라는 묘수를 사용해 볼 것인가.
앞발이 꿈틀거리지만 표정은 최대한 변화 없이 태연하게.
눈동자는 흔들흔들 방황한다.
이성과 감정 사이...
"그래도 집사한테, 차마..." 하는 마음과 "집사라도..."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간.
이성의 힘으로 자제하던 냥냥펀치가 감정의 힘으로 발사하는 순간,
그리고 목표물을 향한 오래의 야무진 표정.
결국 휴대폰이 집사대신 냥냥펀치를 맛보았다 한다.
휴대폰을 떨어뜨린 오래는 의기양양, 방 밖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