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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post Nov 17. 2024

윤탁왕의 고민

시사창작소설 <업는 삼국지> 제8편

윤탁은 정륜국의 국왕으로서, 자신의 왕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조훈과 이조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두 거대 세력 간의 이념 차이, 그리고 그 차이가 권력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문제였다.


윤탁은 국왕으로서 중립을 지키고 싶었지만, 조훈의 충성심과 공정함은 그에게 큰 지지를 보내게 했다. 반면, 이조는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실원파의 발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윤탁은 이러한 두 인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만 했다.


"조훈의 충성심은 내가 항상 신뢰해 온 것이지만, 이조의 실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윤탁은 홀로 중얼거렸다.


윤탁은 조훈과 이조를 각각 만나, 이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심했다.     


윤탁은 자신의 결정이 두 양대 정파의 미래를 좌우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조훈과 이조 사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는 국왕으로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날 저녁, 윤탁은 왕궁의 비밀 회의장에서 조훈과 이조를 따로 불러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이 회담의 결과가 자신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먼저 조훈이 회의실에 도착했다. 그는 윤탁에게 예를 갖추며 자리에 앉았다. 윤탁은 조훈을 바라보며, 그가 보여준 충성심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감정이 아닌 냉철한 이성이 필요했다.


"조 총관, 그대와 이조 사이의 갈등이 단순한 문제에서 벗어나 나라의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겁니까?" 윤탁은 조용히 물었다.


조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대왕. 저 또한 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조는 점점 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윤탁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이조의 방법이 비록 과격해 보일지라도, 그 또한 그의 실원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의천군주 그대도 그를 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그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훈은 윤탁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항상 이조를 자신의 경쟁자로, 그리고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윤탁의 말은 그에게 이조의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도록 유도했다.


"대왕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이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조훈은 인정했다. "그러나 저는 법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그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윤탁은 조훈의 말을 깊이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의천군주 그대가 지키고자 하는 법과 정의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가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때로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타협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조훈은 윤탁왕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그 타협이 과연 정의로운 선택일지 고민에 빠졌다. 그는 법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윤탁왕의 말처럼, 더 큰 그림을 봐야 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이조가 회의실에 들어섰다. 그의 눈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조훈을 보자마자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윤탁의 앞에서 그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며 예를 갖췄다.


"대왕, 이 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 이조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저 또한 정륜국과 실원파의 평화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법상서 조 총관이 저를 법적으로 몰아세우려는 상황에서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윤탁은 이조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실원군주, 그대가 말하는 타협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법을 무시하고서라도 그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까?”


이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법은 때때로 유연해야 합니다. 정륜국의 법은 너무 경직되어 있으며, 실원파와 같은 신흥 세력에게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할 뿐입니다."


조훈은 이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그럼 실원군주가 말하는 새로운 질서란, 불법을 합법화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대가 저지른 일들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그대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조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의천군주, 그대는 항상 이상만을 쫓고 있소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는 것을 왜 모르시는가? 그대가 고집하는 법과 정의는 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오이다."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다시 긴장으로 치달았다. 윤탁은 이를 막기 위해 손을 들어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이제 그만들 하시오. 내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우리 정륜국과 실원파 그리고 의천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 윤탁이 단호하게 말했다.


윤탁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다. "의천군주, 그대가 지키고자 하는 정의와 법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법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원군주, 그대 또한 법을 무시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존 법을 기반으로 현실에 맞게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조훈과 이조는 윤탁왕의 말에 침묵을 지켰다. 그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옳다고 믿고 있었지만, 윤탁왕의 중재는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점을 고려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정원국은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나는 실원군주, 의천군주, 그대들 둘이 함께 협력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윤탁은 결단력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회의는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조훈과 이조 모두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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