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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도쌤 Mar 11. 2024

주말에 찾은 여유

개학하고 주중 내내 쫓기듯 일하다

맞는

첫 주말.


너무 좋다.


아침 산책도 하고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도

여유 있게 하니


세상이

평화롭다.


'이게 사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정신없이

흘러갔던 주중과

비교한다면


주말은

천국이다!


다시

시간 부자다.




점심을 먹고

잠시 장모님 집에 들렀는데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가만히 있는 게 아닌가!

평화로워 보였다.



화단에 있는

막 돋아나는

수국잎도 보고

동백 꽃봉오리도 봤다.



그러다가

'아하!' 했다.


'나도 고양이처럼

겨울 햇살을 여유롭게

받아보자!'


햇살 속에서

평화롭게 있는 것도

주중이면 이제 힘들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한테서 살짝 떨어져

화단에 살짝 걸터앉아서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눈을 감았다.


'아!

좋다!

이 평화로움!

이 고요함!

이 따스함!'


고양이에게

삶의 이치를

배웠던 순간이다.




지나고 나니

바빴던 시간보다

여유로웠던 시간이

이제는 더 그립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지금의 내 나이는

여유로운 시간을

찾아 나서는 게

나의 삶의 여행이

아닌가란 생각이 문득 든다.




그나저나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아내와의

대화가 너무 부족다.


이번주부터는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


겨울 햇살을 받고 있는

검은 고양이를 떠올리며

이번 한 주 여유롭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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