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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험티덤티 May 11. 2022

24살, 32평 아파트를 사다

1,400만 원으로 내 집마련


24살, 나는 32평 아파트의 집주인이 됐다. 

당시 아파트는 2억3,000만 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었고 나는 1,400만 원으로 아파트를 샀다.


내가 아파트를 매수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나는 부동산경매를 이용했다. 부동산경매는 빚을 해결하지 못한 채무자의 부동산을 팔아 그 빚을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갚아주는 것인데 이 과정을 법원이 진행한다. 법원을 통해 경매에 나온 물건들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되는 일반매물보다 보통은 저렴하게 낙찰된다. 즉,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경매의 매력이고 나는 경매를 통해 남들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경매로 낙찰받은 아파트의 당시 시세는 2억 800만 원~ 2억 3,000만 원이었다.(동 호수, 향, 층, 인테리어 상태에 따라 아파트의 가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낙찰받은 물건은 남향의 3층이었고 나는 올 수리를 감안하고 입찰했다. 


그리고 2억 199만원으로 낙찰받았다. 급매보다도 저렴하게 샀으니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는 분을 통해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인테리어 비용까지 감안해서 총 2억의 대출을 받았으며 이자는 2개월까지 6%, 이후부터는 12%로 체결했다. 대출을 일으켜 잔금을 치르고, 명도를 마치고 드디어 아파트 문을 열어봤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당혹함을 감추지는 못했다. 모든 문은 성한 곳이 없이 다 부서져있고, 벽은 파여있고, 등은 깨져있었다. 

인테리어 전

집 상태를 확인한 그 날부터 인테리어 업체 몇 군데 전화를 돌려 견적을 받았다. 어차피 세를 내줄 집이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너무 큰 비용은 지출하지 않고 적당히 가성비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했다. 인테리어는 올 수리로 진행됐다. 도배, 장판, 페인트, 화장실, 싱크대, 타일 등 거의 다 갈아엎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중간에 누수관련 문제도 발생했는데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해결하는데 굉장히 골치아팠다.


인테리어 후

인테리어 하는데는 1,300만 원이 들었다. 인테리어는 턴키로 맡겼는데 사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게 완성되었다. 인테리어가 끝나고 다시 한 번 방문했을 때 벽지가 떼어지거나 베란다 쪽에 폐기물이 남아있었는데 그 부분은 인테리어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비용을 지불하기 전 해결했다.


인테리어가 거의 마무리 되갈 때 쯤 나는 부동산에 전화드려 전세를 놓았는데 당시 아파트의 전세가는 1,900만 원 정도에 맞춰져 있었다. 한창 거래가 괜찮던 시기에는 2억 1,000만 원까지도 거래가 됐었다. 일단, 나는 부동산에 올수리하고 첫 입주이니  2억 2,000만 원에 내놓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는 요즘 2억 1,000도 전세가 안나간다고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지만 일단 2억 2,000으로 기다려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 말씀대로 전세 임차인은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전세를 내놓고 2개월동안 부동산에서 연락이 오질 않아 먼저 전화를 걸어 여쭤봤더니 몇 번 보러오는 사람은 있었지만 거래는 되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3개월 뒤, 드디어 거래까지 성사될 수 있는 임차인이 나타났다. 단, 전세금을 1,000만 원 깎아달라는 조건이 있었다. 이미 대출 이자로 월급 이상의 금액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결국 2억 1,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전에 2억 1,000에 한 번 거래가 됐기 때문에 최고가 갱신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단지 내 최고가로 전세가 나갔기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했다.


비용 총 정리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 아파트를 사기까지 내 돈으로 1,400만 원 정도 들었다. 역까지 도보로 2분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아파트이고 근처에 일자리도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충분히 수요가 있고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과감히 투자했다. 생애 첫 투자, 첫 아파트. 여기서부터 나의 인생 첫 투자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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