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종찬 Dec 01. 2023

칫솔

항지의 칫솔

#Jam있는중국이야기-965 “ 항지의 칫솔중국,중국인


최초의 강모 칫솔은

훨씬 나중에

중국의 당나라(619-907)에

발명되었습니다.


이 원시 칫솔에는

위 이미지의 복제품과 매우 유사한

대나무 손잡이와 돼지털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구가 중국 상인에 의해

유럽으로 수입된 것은

17세기가 되어서였습니다.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호텔에 구비된 칫솔 대부분이

중국의 한 도시에서 생산된다.


‘칫솔의 고장’이라 불리는 곳,

양저우(扬州)시 동쪽에 위치한

항지(杭集)는 면적이

40제곱킬로미터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최고 전성기 시절

중국 칫솔의 80%, 전세계의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사람이 사는 곳 어디든 ‘항지’의 칫솔이 있다”


중국 양저우 항지(杭集)진(镇 중국의 행정구역 단위) 칫솔 박물관 벽에 붙어있는 문구다. 다소 과장된 홍보 문구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지난 2009년 중국 칫솔의 80%, 전세계의 절반이 항지에서 생산됐다.


당시 항지의 연간 칫솔 생산량은 65억 개에 달했다. 지금도 이곳 항지에서는 연간 약 55억 개의 칫솔이 만들어진다.


‘칫솔의 고장’답게 항지에는 중국 유명 일용품 브랜드가 모여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 싼샤오(三笑)가 이곳에서 처음 둥지를 틀었고, 중국 최초로 한방 치약을 만든 ‘량몐전(两面针)’도 항지에서 성장했다. 세계 1위 구강브랜드 콜게이트 등 다국적 기업들도 이곳에 집중 분포해 있다.


이 마을과 칫솔의 인연은 1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나라 도광(道光) 6년(1826년), 항지 토착 주민 류완싱(刘万兴)이 소뼈와 말총을 사용해 항저우(杭州) 최초의 칫솔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항지 사람이 칫솔을 만드는 전통의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 중에서도 항지에서 나고 자란 싼샤오 그룹(三笑集团) 은 대대로 이어온 ‘칫솔의 명가’로 꼽힌다.


당초 싼샤오 그룹 창립자는 칫솔 만드는 기술을 2년 간 배운 뒤 자신의 공장을 열었다고 한다. 1989년 중국 개혁개방 흐름에 따라 민간 경제가 꽃을 피웠고, 싼샤오 그룹도 그 시기에 탄생했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작가의 이전글 삼국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