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이해하기
"너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해봐."
마음 문제로 괴로워할 때면 주변에서 이런 조언을 들을 때가 많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라. 그건 어떻게 하는 걸까?
사실 그러한 조언은 조심스럽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자신을 사랑하기로 하였다가 오히려 악순환만 돌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기로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고,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며 다시 한번 자괴감을 느끼고, 그런 모습을 보면 주변에서는 또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야기하고. 끝없는 악순환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한다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자존감은 그 어떤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기술>을 집필한 에리히 프롬의 말마따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도 기술이 있다. 나는 그 기술에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 즉, 자기 수용을 위한 첫 번째 핵심 요소는 내면과 거리를 두는 일이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하나의 심리적 사건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생각과 강하게 융합되어 그 내용에 매달려서는 결코 자신을 수용할 수 없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렇게 절대적인 사실처럼 믿어지는데 어떻게 그 생각들을 부정할 수 있겠는가. 자기 수용은 그 모든 생각들을 하나의 심리적 사건처럼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기 시작한다.
두 번째 핵심 요소는 자기 이해다. 인간은 지극히 수동적인 존재다. 우리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우리의 생각은 모두 과거의 학습에서 기인하여 만들어질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신이 특정한 상황에서 왜 그렇게 반응하게 되는지, 자신의 어떤 역사가 자신을 그렇게 반응하도록 만들고 있는지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이해하고 나면 비로소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지점에서부터 스스로를 사랑해 나갈 수 있다.
자존감은 종종 개인의 역량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또한 잘 가꿔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헬스를 하면 근육이늘듯, 마음을 꾸준히 돌보면 자존감도 충분히 늘 수 있다. 물론 "너 자신을 좀 사랑해봐"라는 허무맹랑한 조언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먼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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