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마케팅부터 획기적인 콜라보레이션까지
잔망루피의 등장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 '루피'를 아시나요? 많은 분들이 친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캐릭터로 기억하실 텐데요. 이 착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MZ 세대 밈(meme)이 되었다는 사실!
사건(?)의 발단은 루피의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군침이 싹 돈다'라는 코멘트를 붙인 커뮤니티 게시글이었습니다. 기괴함과 재미를 넘나드는 해당 '짤'은 순식간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로 확산되었는데요. 이에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ICONIX)는 '잔망루피'라는 이름을 붙여 본격적으로 어른들을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잔망루피는 무려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거물 인플루언서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잔망루피가 이렇게까지 화제를 모을 수 있었던 방법과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잔망루피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잔망루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1년 만에 팔로워 10만 명을 넘기며 거대 팬덤을 만들었는데요. 그 비결은 '소통'에 있습니다. 활발한 SNS 소통을 통해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파악하고 꾸준히 제작했기 때문에 많은 팔로워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이죠.
잔망루피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양방향 소통입니다. 잔망루피를 언급하는 모든 게시물을 리그램하면서 루피는 팔로워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습니다. 또한 팔로워들이 원하는 짤을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로 전달하면 그대로 반영하여 제작해 주었죠. 그리고 SNS나 커뮤니티 상에서 유행하는 밈을 잔망루피 버전으로 제작하며 MZ 세대 필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잔망루피는 '소통'을 바탕으로 두꺼운 팬층을 만들며 지금의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잔망 루피 X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메가 인플루언서가 된 잔망루피는 수많은 콜라보 제의를 받았는데요. 무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앰버서더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도미노피자, LG 트윈스, 상쾌한, 신한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 끊임없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점장 자리를 내 건 사투>라는 스토리텔링과 잔망루피를 결합해 인기투표를 진행하였는데요. 접근하기 쉬운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잔망루피를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되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MZ 세대 고객을 타겟으로 잔망루피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요. 'FLEX'라고 적힌 머니건을 들고 있는 루피의 모습이 최근 트렌트를 한 장으로 요약한 것 같아서 재치 있게 느껴집니다. 잔망루피 체크카드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자 혜택까지 MZ 세대의 소비패턴을 고려하여 구성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발급 후 인증샷을 올리고 있죠. 한편, 콜라보레이션의 대가 '스파오'는 잔망루피 잠옷을 출시하며, MZ 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잔망루피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대단합니다. 더현대서울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자마자 100팀 이상이 대기할 정도였죠. MZ 세대 고객들이 SNS 공유 목적으로 방문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더욱 반응이 좋았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부산에도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흥행을 몰고 다니는 잔망루피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에서도 잔망루피를?
잔망루피는 2022년의 핵심 키워드인 메타버스에서까지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굿즈를 선보이고 유저들의 캐릭터가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유저들이 굿즈를 착용한 채 다양한 상황극을 펼치자, 잔망루피를 소재로 영상 콘텐츠를 찍어 SNS 계정에 올리면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확대하였습니다.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잔망루피! 앞으로 얼마나 획기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