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일할까
진입 루트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입성 후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어렵지만
대부분 IBD, 컨설팅(MBB 등), AICPA 등 자문/컨설팅에서 커리어 스위치하는 경우도 많다
내 주변에서도 M&A 관련 좋은 트랙레코드를 많이 쌓아 시장에서의 reputation을 잘 관리하신 분들이 몇 계시고, 하나의 딜 과정에서 알게 된 좋은 네트워크를 통해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자문이나 Sell과 다르게 Buy side는 직접 주도권을 갖고 딜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투자 타당성이나 deal structure, 기업 value-up 로드맵을 직접 설계한다
'나의 의견이 한 기업의 향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 이 PE의 매력이다
비교적 조직이 작고, 각 개인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의 범위가 매우 넓다
주도적으로(때로는 공격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담당하기 어렵다
1) 어떤 작업을 언제/어떻게 하고 2) 트러블슈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업무의 기본적 가이드 없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PE 진입이 어려운 이유의 본질은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기준 대형 증권사는 공채 개념으로 신입 교육, 즉 도제식 교육이 가능하다
대규모 시스템화 된 조직에 모두 통용되는 것인 반면,
소규모+Private으로 굴러가는 사모펀드는 트레이닝을 포함한 지원 체계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오자마자 1.5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딜 같이 진행해 본 사람을 스카웃 한다던지
# CASE 1. 중견 사모펀드(PEF) A 운용사에 대해서는 '채용문이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게 회사 내부와 외부의 공통된 평가다. 성장 필요성이 커서 사람을 많이 뽑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력 유출이 끊이지 않다보니 나오는 얘기다. 이 회사의 대표는 오랜 기간 좋은 실적과 영향력을 쌓아왔지만 경영 스타일은 '전제 군주'와 닮아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심지어 거래를 따내기 위해 다른 운용사에 거짓 정보를 흘리며 빈축을 산 경우도 있다. 이는 고스란히 직원들의 부담이 됐고, 이를 견디지 못한 상당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 CASE 2. 예리한 투자 전략으로 이름 높은 B 운용사 대표는 수 년 전 대규모 투자회수 후 세자릿수 성과보수를 받았다는 말을 다른 운용사에 공공연히 흘렸다. 역시 명성 있는 운용사지만 10년 이상 함께한 베테랑 운용역들이 떠났고 최근 인력 유출입도 잦아졌다. 다른 운용사들은 대표가 공로를 독차지하고 직원들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위 케이스에서도 볼 수 있다 싶이 Buy side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인력 이탈 문제다
자본시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인 만큼, 자본주의의 논리가 무엇보다도 중시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운용보수가 나오는 블라인드펀드는 사실상 극소수이기에 사실상 기본급의 개념이 없는 셈이다
동시에 보수에 대한 내부 분배도 이슈가 되기에 실적 말고도 조직 오퍼레이션에 많은 품이 드는 것
꿈을 펼치기 위해선 좋은 투자 건을 잡아 독립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꾸준하게 후속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수수료 기반 수익구조를 가진 Sell Side나 대형 조직에 비해 자율성이나 경험 가능한 업무의 지평은 넓겠지만, 실제론 일반 회사원과 다를 바 없다는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uy side 고유의 매력도 분명하기에 성향과 커리어에 따른 선의 영역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