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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Nov 01. 2024

뒤늦은 사과

짧은 글 산책

20대에 그 친구,

장난스럽지만  웃는 모습이 좋았다.


30대에 그 친구,

내 말과 내 바람과 반대로 말하고 행동했다.


사는 게 힘들던 시절,

내가  먼저 모질게 연락을 끊었다,


그가 좋아했던 노래가

생각나도 절대 부르지 않았다.


30년 넘게 지난 지금, 죽기 전에 사과하고

싶었다. 어떻게 지내냐는 답장이 왔다.


뒤늦게, 그것이, 그가 나를

좋아한다는 표현이었다는 것을 다.


그가 좋아했던 노래, 노고지리의

찻잔을 이제는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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