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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흘러가는 통로로

주일아침의 기도

by 위엔디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복되다 하신 하나님,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의 비밀한 것들을 알게 하셨고, 구원의 복음을 듣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삶의 모습도 너무 많이 변해 버렸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한 점 변함이 없음을 믿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감히 자랑할 것 없는 우리를 불러 주셨고, 내 눈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내 입술의 작은 신음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은혜'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구원의 감격'이 매 순간 있게 하시고, 내가 살아 있음은, 생명 되신 주님이 '나를 여전히 붙들고 계신 증거'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기력한 패잔병 같은 이스라엘 백성을 명령하사, 여리고성을 돌게 하셨고,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얻게 하심과 같이, 좌절하고 낙심되며 무기력한 우리를 사용하여 주셔서, 오늘 하루를 걷게 하시고, 또 내일을 걷게 하심으로, 결국 우리는 주안에서 영광과 승리로 마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잠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잠시 보잘것없어 보여도, 잠시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추석 명절로 먼 데 가족이, 오랜 가족이, 또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모이게 됩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시간입니다. 정겨움과 애틋함이 오고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 주는 넉넉함이 있는 시간들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특히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의 향기로, 생명이 흘러가는 통로로, 우리를 삼아주셨음을 믿으며, 모든 가족이, 하나님의 넘치는 복을 차지하는 귀한 명절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각 가정의 어린 자녀들을 붙들어 주시고, 지혜와 총명으로 덧입혀 주시옵소서. 철학과 지식이 그들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목적이 그 삶을 이끌어 가는 귀한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일을 거룩하게 하셨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예배하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전해지는 말씀을 통해 새 힘을 얻게 하시고, 영적 자유함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 공동체에 말씀과 기도가 더욱 넘치게 하시고, 성령의 소욕이 불일 듯 일게 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룩한 믿음 공동체로 세워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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