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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89

240705

라운 |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창업가의 조급함은 고양이의 귀여움 혹은 여름의 더움과 같은 속성값이다. 

성장의 속도가 마음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아무리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라도 그렇지 않을까? 일이 잘 풀리고 있을때는 마음이 느슨해질 것 같지만 사실 그럴때 이 동력을 유지시켜 엑셀을 더 밟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속력에 대한 욕심은 착각으로 이어지기 너무 쉽다. 이 움직임이 앞으로 향하는 모멘텀인지 발은 묶인체 상체만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지는 일인칭의 경험에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리소스는 소진되었는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것, 이게 조급함의 가장 큰 위험이다. 


6월의 우리는 조급함에 얼마나 매몰되어 있었는가를 회고해본다. 쌓여있는 할 일을 다 해치웠다라는 의미없는 만족감에 젖어있던건 아닌가 반성해본다. 목표를 위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 오늘의 나는, 이번주의 나는, 이번달의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고민한다. 

지난달의 키워드가 얼라인먼트였다면 이번달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사실 선택과 집중이 진정한 얼라인먼트의 달성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무한대로 있고 해보고 싶은것들이 매일 새롭게 떠오를 때, 우리의 목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어야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임팩트가 큰 액션들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가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액션이 팀원들에게 전달되기 전까지는 꼭 내 뇌 속 회로를 한 번 순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액션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why 질문들을 던지고 충분한 답변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때, 팀의 로드맵 안에 넣는다. 하지만 항상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why 질문들을 마주할 준비를 해야한다.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팀원들이 우리의 목표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거나, 이 액션이 그냥 내 조급함과 불안함에서 나온 임시방편이고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뜻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액션을 밀어붙이는 건 파국으로 가는 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속력이 느려지는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일들을 먼저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키는 것만 하는 팀과 내맘대로 모든걸 다 하는 독재자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창업자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된다. 몸은 바쁘게, 가볍게 움직이지만 마음은 무겁고 느리게 움직여야 한다. 끊임없는 기다림이 창업자의 할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뿌린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기를 기다리고, 우리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를 그들이 체감하고 이해하기를 기다리고, 팀이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팀원들이 나에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해주길 기다리고, 세상이 우리의 이야기에 설득되기를 기다리고. 하지만 기다림은 언제나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시야를 길게, 마음을 넓게 가지자. 



일다 |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 주에는 카나페 독립 페이지 개발을 모두 마치고, 테스트하면서 발견한 문제를 수정했다. 이번 주에도 역시 창현 님이 타고난 QA 재능으로 많은 문제를 찾아주셨고, 오늘은 전체 QA에서도 팀원 분들이 많은 문제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많은 버그를 시간에 맞춰서 다 해결하신 영준 님도 정말 고생많으셨고, 이제 거의 배포만 남은 상태여서 기분이 좋다. 카페24 외 많은 곳에서 카나페가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위클리 도다:



가예 | 브랜드 디자이너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주 카나페의 무엇보다 큰 소식은  독립 페이지 개발이 마무리 되었다는 점! 기존보다 사용감이 100배는 편해진 카나페 덕분에 즐겁게 QA를 할 수 있었다. 독립 페이지를 위해 따로 제작 했던 UIUX 디자인들이 적용되어 비슷하지만 새로운 느낌도 받은 것 같다.


다함께 QA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지 상세히 살펴보고 필요한 시안이 생기면 바로 제작해보며 의견을 내기도 했다. 바로바로 고쳐지고 반영되어 사용자의 불편함이 줄어들것을 생각하니 뿌듯했다. 어떻게 보면 툴을 100% 사용하지 못해서 놓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도다팀에는 QA의 황제 창현님이 계시기 때문에 마음놓고 자신있는(?) 부분을 QA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또 창현님이 발견해주신 불편한 점에서 스모어의 업데이트 소식 팝업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기존의 팝업 이미지에 텍스트가 추가되어있지 않아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어떤식으로 적용되어지는지 파악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만든 섬네일이었기에 적용된 모습이 아쉬웠다고 생각했지만 해결책을 깊게 생각하진 못했다는것에 살짝 반성하며 카피를 넣은 버전을 만들고 라운님의 피드백을 통해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섬네일을 완성했다. 역시 조금 부족하거나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모두가 똑같이 느낀다! 그리고 팀원분들의 피드백으로 작업물은 얼마든지 개선되고 채워질 수 있다.


두려워 하거나 부끄러워하지말고 작업물을 공유하고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피드백을 주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낀 한 주 였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고양이 소쿠리를 샀다. 고양이 안에 고양이는 너무 귀엽다!



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데이터 시각화는 90%가 제작 전 설계이고 10%가 실제 제작이다. 시각화를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얼만큼 보여줄지를 결정하지 않은채 그래프 제작에 들어가면 1000% 제작 뒤에 수정하거나 해당 시각화가 안 쓰인다. 과거 메타에서 일할 때, 나의 첫번째 디렉터가 대쉬보드를 이용할 사람들과의 충분한 회의 없이 본인이 원하는 걸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보여주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결국 많은 시간을 들인 대쉬보드들의 90%가 사용되지 않고 버려졌다. 그만큼 데이터 시각화를 하기에 앞서 그 설계를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데이터 시각화 설계를 할 때는 1) 어떤 지표/요소가 이 대쉬보드를 이용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가? 2) 밑으로 내려가면서 Drill Down을 할 때, 유저가 명확하게 중요 지표/요소의 변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가? 를 고려해야 한다. 대쉬보드의 목적 자체가 어떤 사람이라도 그 대쉬보드를 봤을 때 즉각적으로, 그리고 쉽게 Drill-Down 분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 팀에서도 두 개의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인데 아직까지는 충분한 설계 토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나도 이 시각화 설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음주 목요일 민교님과의 대쉬보드 회의는 앞으로 도다 마인드 내의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 진행 방법 및 진행 템플릿의 기초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무려 한달 간의 제작기간 끝에 드디어 만들어진, <멸망과 구원> 시리즈의 두번째 에피소드! 약 130개 내외의 문제 카드와 수많은 로직의 연결로 만들어진 2번째 에피소드…과연 다음 에피소드…만들 수 있을까?

�Ep2 플레이하기: https://simte.xyz/escaperoom2

Ep2 힌트/정답보기: https://simte.xyz/escaperoom2hint



| 마케터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7월의 스모어 블로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던 한 주였다. 

스모어 블로그에서는 회원가입 전환과 결제 전환이라는 두 가지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전환을 위해 진행할 수 있는 액션들은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굉장히 다르다. 이 사실을 이번주 블로그 지표 분석과 회의를 거치면서 비로소 체감하게 되었다. 내가 지난 달에 수행했던 액션과, 7월에 수행하고자 가져왔던 액션 아이디어가 하나의 지향점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가졌다. 


선택 1- 회원가입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경우, 스모어 ICP에 맞는 유저를 블로그로 데려와야 한다. 스모어 ICP가 분포한 아이보스의 유통 횟수를 늘리고 (오픈애즈와 더불어) 콘텐츠 제목을 좀 더 후킹하게 짓는 액션을 하자 그들의 회원가입이 늘어나는 걸 관찰한 바 있다. 그래서 관련 액션 전략을 더 세우면 충분히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선택 2- 결제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경우, 이미 회원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활성 상태를 늘리거나 스모어 유료 플랜의 가치를 전해야 한다. 그래서 외부 채널로 블로그를 유통하는 것보다 내부 고객 대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 유저 여정 및 퍼널 최적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함께 가져올 수 있지만, 새로운 시도인 만큼 가설 설정과 기획, 쿼리 제작 등의 리소스가 필요하다.


결국 나는 1번을 선택했다. 스모어 블로그가 아직 더 많은 잠재 고객들과 더 뾱족하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최대한 데려와서 회원으로 만들어둬야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더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모어 블로그의 마케터이자 PO로서?! 꽤나 큰 결정을 내린 기분이다. 정답은 없다지만, 그래도 부디 이 선택이 큰 실패를 맛보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지난 주말, 친구가 이렇게 완벽한 집밥을 차려주었다!! 호박잎쌈과 된장찌개라니..너무 황홀하고 감동적인 점심이었다.


영준 | 프론트엔드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카나페 독립링크 런칭을 위해 하얗게 불태운 한 주였다. 독립링크 런칭을 앞두고 QA를 진행하면서 나온 버그들을 계속해서 수정했고 다음주 런칭을 위해 큼지막한 버그들을 해치우고 있다. 독립링크를 추가하면서 기존에 있던 요소들을 바꾸면서 생긴 버그들이 많았는데 기존에 코드가 너무 길고 복잡하다 보니 수정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버그를 수정하면서 생각있게 개발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가예님께서 글자의 위치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주셨는데 나는 아무 생각없이 폰트 사이즈를 줄여 위치를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폰트 사이즈를 줄일까요?라고 되물었다. 가예님께서는 그냥 자간을 수정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주셨고 나는 그 순간 아 생각있게 코드를 작성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디자인을 해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다른 css를 사용해 수정할 수 있는데 바로 폰트 사이즈를 수정하려는 내 모습을 반성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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