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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리 Feb 21. 2024

2001년 5월 23일, 하늘은

바람이 눈을 찔렸다.

눈물이 났다.

어둠이 얼굴을 가렸다.   

  

하나밖에 없는 큰 딸

장애 진단결과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001년 5월 23일, 지워지지 않는 장애등록 일자가 눈에 밟힌다.     


2001년, 5월 23일, 하늘은

맑게 웃는 5월의 신부    

 

정부에서 인정한 장애인이 된 딸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컴퓨터 교실로 향했다.

     

엄마는 오뚝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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