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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노혬 May 26. 2021

부자로 향하는 습관

아기 엄마가 시간 부자로 사는 법

새벽 4시 30분, 고요한 새벽 혼자서 눈을 뜨게 됩니다.

부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새벽 기상을 한지도 100일이 넘었습니다. 100일쯤 되니 알람 없이도 기상이 가능해집니다. 전에는 7시에 일어나는 것이 버거웠던 사람이었습니다.





37개월, 4살 아이를 육아하는 30대 엄마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의 하루는 1분 1초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워킹맘일 때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전업 주부는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 외에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가족들 식사 준비하는 것이 편할 정도니까요. 매일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는 하루를 보내고 육퇴 후에 남편과 먹는 야식과 술이 기다려집니다. 그 시간만이 온전히 나의 자유시간입니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취침 시간이 계속 미뤄집니다. 밀린 유튜브 영상도 봐야 하고 인스타그램 구경도 해야 하고 낮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야 합니다. 낙이 없다면서 쇼핑몰은 자주 들어갑니다. 내 옷 하나 사지 않는다면서 육아용품과 살림살이 택배박스만 쌓입니다. 모은 돈도 딱히 없고 그나마 신혼 초까지 열심히 썼던 가계부는 이제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매일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니 기상 시간은 남편 출근 시간 8시에도 일어나지 못했고 매번 피곤했습니다. 말로는 학위과정 준비를 해야 하는데 살이 쪄서 몸이 무거우니 게을러집니다. 분명 어젯밤 그 시간에는 편했는데 막상 일어나고 나서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은 불편합니다. 가족들을 대하는 말투도 부정적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면 아마 내 속의 작은 악마가 내가 공부를 못하게 한다며 또 가족들의 탓을 하고 있을 겁니다.


쳇바퀴 같던 삶은 1년이 지나도 달라지지가 않습니다. 결혼 전에는 분명하고 싶은 취미도 많았는데 이제는 몸이 무거우니 다 귀찮아집니다. 매일 밤 남편과 먹는 술도 점점 감흥이 사라집니다. 계속해서 아이는 크는데, 나는 나이 빼고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SNS를 봐도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입니다. 나만 멈춰있는 기분이 듭니다. 




하루 24시간 중 내 시간은 얼마나 될까?




분명 누구에게나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진다는데, 나에게는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상하죠? 그러면서 '엄마'라는 직업을 탓합니다. 틈만 나면 자기 합리화하는 것이 '엄마' 타이틀입니다.

그런데 사실 학생은 공부를 하고 직장인은 일을 하고 주부는 육아와 살림을 하느라 저마다 주어진 본업이 있습니다. 나는 주어진 일도 잘하지 못하면서 '남 탓'만 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 봅니다.

'미라클 모닝'을 하면 삶이 달라진다고 다들 너도나도 새벽에 일어나더라고요. 어떤 엄마들은 하루에 책 1권을 읽기도 하고 새벽에 운동을 해서 바디 프로필도 찍고 책도 내서 작가도 되고.. 나와 나르게 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책을 읽었더라?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아버지가 매번 책 한 박스를 사다 줄 정도로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학생이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라고 입에 달고 살더니 이제는 '애엄마가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라는 말을 달고 살고 있었습니다. 매번 핑계만 대고 남 탓만 하던 작은 악마가 마음속에 살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대로 살면 나는 평생 이렇게 똑같이 살겠구나



그 생각이 나를 새벽에 일어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보통 2시간, 많게는 3시간 정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자냐고요? 보통은 9-10시에 아이와 함께 잡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술도 안 마시고 건강한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일찍 일어나면 피곤할 것 같지만 더 힘이 솟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깰 때도 있지만 개의치 않고 다시 재우고 책상 앞에 앉습니다.



새벽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미뤄두었던 책을 읽고 운동도 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도 합니다. 핑계만 대던 대학원 입학을 하게 해 주고 잊고 지냈던 나의 꿈을 찾게 됩니다.

엄마들의 새벽 기상에는 분명한 해답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내 상황의 탓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어려운 상황이 나에게 내적 동기를 자극시켜준 것이 아닐까요? 새벽에 일어나고 책을 읽는 것은 나를 '시간 부자'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부자가 되는 습관 중 하나가 새벽 기상이라고 말합니다. 새벽에 일어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나를 부자가 되는 길로 안내해준 새벽 기상이라는 습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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