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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tree Apr 25. 2024

나는 'journey man'이었다.

 얼마전부터인가 나는' 한 곳에 머무르는 이들의 귀함'에 대해서 생각했다. 나는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알바도, 인간관계도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젊었을때는 그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아보였고 중요해보였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생각이 바뀌었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하나만을 위해 집중하고 자신을 바친 이들에게 경외감이 생겼다.

학교도 몇차례나 옮기고 직장 역시도 그러했는데, 가끔은 후회가 생긴다. 대학교때 옷가게에서 알바를 했다. 방학이 되면 그 작은 수원의 남문에 있는 옷가게의 여기저기에서 알바를 했다. 새로 알바하던 가게의 창문을 윈닥스로 닦다가 전에 일하던 옷가게 사장님을 보면 해맑게 인사를 하던 별 생각이 없이 살았던 나였다.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것도 좋아했고, 음식도 여러가지를 맛보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했다. 책도 이것저것 읽고 온통 새로운 것이 좋았던 그런 젊은 나날들이었다.



그러한 생각으로 교회도 다녔다. 그때는 진정으로 얻는것도 평안도 없었던 것 같은 삶이었다. 여러종교의 책도 읽었다. 그러다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한 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으로 듣게 되었다. 주로 '광야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내 영혼을 치유해주었다. 이후 그 교회의 새벽기도도 다니고 주일예배도 다니다가 먼 곳으로 이사를 해서 역시 인터넷으로만 예배를 드렸었다. 그러다가 한계를 느껴서 얼마전부터 동네 교회에 출석하는 은혜를 받았다. 참 감사하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인터넷으로 예배도 드리고, 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말씀도 듣고 그렇게 약간은 이상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예배에 대한 지식도 없고 누군가 말해주는 이도 없기에 그저 그렇게 한다. 나의 행위가 부디 나쁘지 않은 것이기를 기도한다.




그렇게 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도 듣고  기독교 벙송에서 많은 분들의 간증도 듣는다. 그렇게 하다보니 큰 줄기는 없이 얇은 가지만 무성한 나무가 되어버린것 같다. 교회에서 체계적인 양육을 받지못하고 이렇게 저렇게 또 돌아 다니는 생활인 것 같았다. 그렇게 말씀을 듣다가 듣게 된 설교가 있는데 아주 유명하신 목사님의 설교이다. 참 많이 은혜받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그 분의 '오늘 살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부제는 '지금 나에게 부흥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책에서 기도의 중요성과 성령님의 감사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책에 관한 사진을 찍어서 올리려는데 잘 되어지지 않았다. 역시 '저니맨'으로서 집단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믿고 읽고 쓰기네 어쩌면 내가 많이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내가 가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면 누군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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