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씽크 4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수현 Aug 09. 2021

다시 보고 싶은 집꾸족을 위한 <바꿔줘! 홈즈>


<구해줘! 홈즈> 스핀오프 <바꿔줘! 홈즈>


스핀오프가 뭔데?

 요즘 방송사에서 스핀오프가 열풍이다. 스핀오프 사전적 의미를 이야기 하자면 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확장판이라 말 할 수 있다. 그 예로 <나 혼자 산다> 스핀오프인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가 있다. 오늘 이야기 할 프로그램은 <구해줘! 홈즈>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바꿔줘! 홈즈>이다.

 <바꿔줘! 홈즈>는 집 안의 한 공간을 변화시키고픈 도전자 두 팀이 인테리어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셀프 인테리어 ‘홈 키트’를 받고 정해진 시간 내에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MC들과 전문가는 도전자들의 대결을 스튜디오에서 이원연결로 지켜보며 언택트 코칭을 하고 완성도 대결을 통해 이긴 도전자에게는 상품을 주고 진 도전자에게는 상품을 다시 가져가는 인테리어 배틀 쇼다.


커져가는 인테리어 시장


 왜 <바꿔줘! 홈즈>가 나왔을까 생각해보면 집값 폭등과 코로나19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하는 게 힘들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꾸족, 홈루덴스가 생겨나 셀프인테리어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집꾸족? 홈루덴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신조어가 생겨났는데 집꾸족은 집을 꾸미는 족을 가리키는 신조어를 말하며 홈루덴스는 호모 루덴스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말한다. <바꿔줘! 홈즈>야 말로 집꾸족과 홈루덴스를 위한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


나도 할 수 있을까?

 <구해줘! 홈즈>에서 집을 소개할 때 리모델링 완공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인테리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바꿔줘! 홈즈>를 보면 <구해줘! 홈즈>에서 나오는 집처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12시간 안에 이게 가능하다고? 

 전과 후를 보면 바뀐 모습에 놀라게 된다. 보통 셀프 인테리어라고 하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하는 인테리어를 말하는데 <바꿔줘! 홈즈>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높은 수준의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전문가가 의뢰인들의 집 상태를 확인하여 문제점을 파악한 뒤 원하는 분위기와 용도에 맞게 홈 키트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예로 2회에 보면 의뢰인의 아내분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공간이 마땅치 않아 신청하게 되었다. 이에 전문가 안소연 소장님은 아내분을 위해 가벽을 세워 짐 공간과 휴식공간을 분리하였고 창문을 가로막던 가구들을 치워 채광을 되찾았다. 그리고 약 서랍을 만드는 세심함까지 의뢰인들에게 맞춘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12시간 안에 단순히 인테리어의 변화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의뢰인들의 사연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시한다는 점이 의뢰인과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수준에 인테리어를 12시간 안에 가능한 이유는 여러 명이 해서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방송에서도 가족 또는 친구 최소 2인으로 이루어져 작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2시간 안에 가능하다는 점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바꿔줘! 홈즈>에서 전과 후를 보면 혼자서 하루가 걸려도 하고 싶어진다.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로 바꿀 수만 있다면 누구나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0만 원대 안으로 이게 가능하다고?

 셀프인테리어를 하려면 제일 먼저 드는 걱정이 예산이 아닐까 싶다. <바꿔줘! 홈즈>에서는 200만 원대 안으로 셀프인테리어가 가능한데 이 점이 시청자들이 놀라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취를 하는 1인가구나 자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200만원이라는 금액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1인가구를 위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저예산 셀프인테리어나 자가가 아니어서 셀프 인테리어가 힘든 가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집꾸족인 나에게 <바꿔줘! 홈즈>는 5부작으로 끝나 너무 아쉬웠던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에게 공간 활용, 색 조합, 가구 배치 등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어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더 다양한 가구형태를 위한 셀프인테리어를 <바꿔줘! 홈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정규편성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MBC 지망생이라면, <탐나는 TV>로 톺아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