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어둑한 새벽하늘을 보니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g.o.d의 노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가
가슴에서 흘러나왔다.
출처: 유튜브이 노래를 들으니 왠지 크리스마스 시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습게도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이라던지
크리스마스트리라도 본 게 아니고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떠올리는 내가 우스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속을 알 수 없는 내가
그렇게 느끼니 말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시간이 조금 남아
역 안에서 판매하는 어묵을 먹으며
쓸쓸함과 허기를 달랬다.
겨울한정 소울푸드나는 춥고 무거운 옷을 챙겨 다녀야 하는
겨울이 싫지만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면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는 길거리 어묵이다.
따뜻한 어묵을 먹으면서도 왠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났다.
이쯤 되면 그냥 크리스마스 시즌이기 때문에
별거 아닌 어묵과 지나간 노래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물은 프리!어묵 두 꼬치를 해치우고 따뜻한 국물 한잔을
떠서 나오는 건 국룰이기에 야무지게 챙겨
나오는 발걸음이 어쩐지 든든하게 느껴졌다.
뻔한 캐럴이나 길가의 화려한 장식보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
모두 있을 거라 믿는다.
나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와 따뜻하고
맛있는 어묵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