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글을 써 내려갑니다.
계절은 돌고 돌아 수많은 날씨의 변화를
마주하며 쓰고 싶은 마음과 쓰고 싶지 않은
마음 중간쯤에서 방황하고 머뭇거리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자니
한낱 푸념이 될 것만 같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자니
궁금하지도 않은 일들을
시끄러이 늘어놓는 수다쟁이가
되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 보니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미천한 글재주로 있는 말 없는 말
주절주절 떠들자니 힘에 부치고
한마디의 간결하고 멋진 문장을 쓰고
싶지만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만
그나마 마음속에 갈증이 일어
이렇게나마 짧은 마음을 남겨봅니다.
삶에 치인다는 변명아래 하고 싶다는
글쓰기를 미뤄두며 살아가지만
어느 고요한 순간이 가끔 찾아올 때면
어김없이 마음이 동합니다.
사람에 지치고 삶에 시달리는
시기가 지나가고 고요함과
성찰의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보잘것없는 재주로
마음을 남겨보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그리고 멋진 글들을 많이 남겨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