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없는 목적은 목적지 없는 나침반이다.
최근 글쓰기에 관한 공부를 하며 드는 단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의도와 목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프로덕트 디자인은 글쓰기와도 유사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의도와 목적이 담긴 화면이 마치 글쓰기와 같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청중이 있고, 명확히 바라는 바가 있는 것이 비슷하게 느껴졌죠.
이 작업은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내가 이 과정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들곤 합니다.
'의도와 목적' 그리고 그로부터 만들어낼 '결과'는 프로덕트 디자인이라는 거대한 항해에서 늘 방향타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프로덕트 디자인의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인에서 '의도'는 모든 시작의 출발점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왜 시작하는지를 정의하는 것이 바로 의도입니다. 이 의도는 명확해야 하며,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고려할 때 비로소 좋은 의도가 됩니다.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의도는 쉽게 힘을 잃고 방향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좋은' 디자인과 사용성을 중요시하는 우리에게 결과 없는 의도는 단순히 디자이너의 욕심으로 여겨질 위험이 있죠.
디자이너로서 저는 항상 '사용자 중심'이라는 큰 틀에서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 중심점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무엇을 제공하고자 하는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가,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 목표인가?" 이러한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의도와 결과 중 하나라도 불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의도가 명확하다면 디자인은 방향을 잃지 않지만, 결과가 불분명하다면 디자인은 변덕스러운 요구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결국 의도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결과 또한 의도와 함께할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합니다.
의도가 출발점이라면, 목적은 의도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의도가 "왜 시작했는가?"를 묻는다면, 목적은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목적은 행동의 진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목표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디자인 여정을 이끌어가는 디딤돌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의도를 바탕으로 서비스 기능을 설계했다면, 그다음 단계에서는 이 기능이 만들어낼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방향성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의도는 목적을 통해 실행력을 얻고, 목적은 의도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이 두 요소의 균형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결과는 의도와 목적의 성과입니다. 좋은 결과는 의도와 목적이 얼마나 잘 설정되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결과는 그 자체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우리가 설정한 의도와 목적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결과는 의도와 목적이 얼마나 일치했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때도 있겠지만요..ㅎㅎ
디자인에서의 결과는 단순히 화면에 구현된 UI나 멋진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결과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경험의 총체입니다. 디자이너의 의도를 유저가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고, 우리가 목적한 사용성을 유저가 반응해준다면 베스트겠죠. 좋은 의도를 가지고 목적을 설정하고, 결과를 바라볼 때 경험의 가치는 배가 될겁니다.
결국 의도, 목적, 결과는 서로 독립적이지 않으며, 디자인이 효과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명확한 의도는 단단한 목적을 만들고, 그 목적은 구체적인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겠죠. 결과가 명확하지 않다면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의도와 목적도 힘을 잃게 되고, 반대로 의도와 목적이 불분명하다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어려울껍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 요소를 제공하는 작업이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며, 결과를 꾸준히 점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된 디자인은 목적을 통해 완성으로 나아가고, 결과를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할겁니다.
디자인은 의도에서 시작하여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결과로 평가받는 긴 여정입니다.
명확한 의도와 목적은 디자인의 나침반이며,
목적지가 분명할 때, 좋은 결과를 만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