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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Jul 06. 2022

브런치 시작에 앞서...

무엇을 쓸 것인가?

1. 왜 읽고 쓰는 게 어려워졌을까?


 읽고 쓰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끼끼도 하고,

장편소설에 펼쳐지는 세상을 보며 가치관을 형성해 가던 그런 시기도 있었으며,

책을 통해 직면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시절도 있었다.

 

 남들한테 적극적으로 들어내 보이지는 못했으나, 

이런저런 글을 쓰는 건 일과 생활 속에서 늘 있어 왔던 일이고

그런 글에 대해 좋은 평을 듣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쉽지 않아 졌다.


왜 일까?


일에서 여러 방면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챌린지는 줄어들고,

나만의 착각일지 모르는 (실제로 매우 위태로울 수 있으나.._) 안전한 괘도 위에 올라선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된 순간.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가족들과 웃으며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편안한 일상의 마무리와 

주말이면 산이며 들로 캠핑을 나가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오는 일상의 즐거움만을 추구하게 된 이후.


나의 읽고 쓰는 생활이 정지되었다.


2. 왜 쓰려고 하는가?


읽고 쓰는 것을 멈추면서부터 하루하루 보내는 안일감, 안도감에 젖어 살았으나

문들 뒤를 돌아본 자리에 남은 것은 무성한 잡초밭이었다.

정돈되지도, 수확할 무언가도 없고, 둑길도 사잇길도 없는 넓은 잡초밭에 앉아 

어디로 갈지 방향도 없이 그냥 나른하게 햇볕을 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다시 퇴비와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리고 묘목을 심고자 한다.  

비옥한 밭을 가꾸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그늘을 만들고 숲이되고, 길을 내기도 할 수 있을 테니까..


3. 무엇을 쓰려고 하는가?


① 지금껏 만난 리더들의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6년의 해군 장교생활과 14년의 HR 담당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껏 만나온 다양한 리더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지금 돌아보면 이해되는 사람도 많다.

또 과거에는 좋아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리더는 아니었구나 싶은 사람들도 있다.


② HRM의 각 분야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평가, 보상, 승격, 채용, 기업문화, 인력운영, 임원인사, HR PMI 등 HRM의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한 

기획과 실무를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의 Trend와 변화의 방향들을 공부하여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③ 드라마 속 HR이야기

미드나 한드에 나타나는 HR관련 장면들을 전문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해석해 보고자 한다.

HR담당자의 눈에만 의미 있는 미드와 한드의 직장속 같은듯 다른 장면들.


④ 캠핑과 요리, 숲과 나무에 대한 글들을 쓰려고 한다.

10년 차 캠퍼로서, 생계형 요리사(?)로서, 늦깎이 공부로 시작한 농학과 편입생으로 숲과 나무에 대해 공부한 내용들을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작심삼일이 많았고,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는 게 쉽지 않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으나, 한발한발 나아가 보기로 하자.


2022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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