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기형 Mar 28. 2023

나와 회사의 교집합 넓혀가기

'자기만의 트랙'에서 발견한 문장과 시선 #2

(커리어 트랙 만들기, 일의 중심은 언제나 '나' 일 것에 이어서)


워라벨(Work-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다는 측면에서는 중요한데요. 다만 Life에 무게추가 기울면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까지 이어지는데요. 하루 24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중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는 시간이 10시간이라고 하면, 삶의 2/3 가량을 일 혹은 회사와 연관되어 보내게 됩니다. 이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느냐, 나의 성장의 발판으로 삼느냐가 어쩌면 인생을 잘 살아가는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저자는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나와 회사의 교집합을 찾고 그 크기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출처 : https://emilyfreeman.io/blog/intersection-of-life-career


Part 3. 탐색 : 복지보다 일하는 환경

'저 회사는 회식비가 무한대래', '저 회사는 과자나 음료수가 공짜래'와 같이 복지 좋은 회사가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많이 꼽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건 더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일하는 환경'일 텐데요. 그런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와 조직을 발견하고 스스로 찾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건네는 첫 질문은 "자신에게 어떤 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입니다. 이 질문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말문이 막힙니다. 나에게 맞는 일터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일하고 싶다면 내가 그 일터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의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단순히 연봉을 높이는 것 말고, 지금보다 조건이 더 좋아지는 것 말고, 어면 일 경험을 하고 싶나요? 그 경험들을 어떻게 자신만의 일 자산으로 만들 수 있나요?


저자도 두 번째 직장을 선택할 때 증권사와 은행 두 군데 합격하고 선택할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용기를 내어 두 회사 인사부서에 '어떤 이유로 어떤 부서에서 뽑았고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은행은 '그건 몇 달간 연수받고 결정된다'라는 답이었고, 증권사는 채용 부서의 부서장과 그 팀의 막내 직원이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여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입사하면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등을 한참 이야기해 주었다고 해요. 저라도 증권사를 선택했겠어요. 

물 만난 고기처럼 '내 세상이다'라며 일하고 싶다면, 어디가 잘 맞는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적극적인 선택'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남들이 알려주길 기대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일직선의 길을 맹목적으로 따라갔다가 잘못된 목적지에 도달하고 말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먼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나와 잘 맞는 성향의 조직은 어떠한지, 나는 어떤 종류의 일을 잘 해낼 수 있는지 면밀히 따지고 또 따져보세요. 혼자서만 따져서 잘 모르겠을 땐, 묻고 확인해 보세요. 내 일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려면 자신감을 갖고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선택한 회사도 막상 일하다 보면 안 맞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결국 나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되묻고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재정의해야 합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건네는 첫 질문은 "자신에게 어떤 일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입니다. 이 질문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말문이 막힙니다. 나에게 맞는 일터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일하고 싶다면 내가 그 일터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의하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단순히 연봉을 높이는 것 말고, 지금보다 조건이 더 좋아지는 것 말고, 어떤 일 경험을 하고 싶나요? 그 경험들을 어떻게 자신만의 일 자산으로 만들 수 있나요?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회사싫어병', '조용한 퇴사' 같은 상태에 빠질 수 있을 텐데요. 이직이 답이 아니라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를 지금 일터에서 채워갈 수 있는지, 삶 vs 회사 관점이 아니라 '나와 회사의 교집합의 크기를 넓혀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며 '나'를 찾아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혹시 지금 '회사 싫어' 상태라면 감정적으로 싫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내가 좋아할 거리는 없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언젠가 이 회사를 나갈 때 회사의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요.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다 해보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나를 위한 일 자산을 쌓는다고 여기면 어떨까요. 회사 생활을 '돈 받으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보는 거죠. 이 과정을 저는 '나와 회사의 교집합의 크기를 넓히는 일'이라 부릅니다. 이 교집합은 곧 내가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일에도 싫어하는 부분이 있고, 싫어하는 일에도 좋아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회사 일인데 좋아하기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고, 일을 떠난 일상에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어 회사 일만 할 수도 있고요. 어떤 상황이든 교집합 찾기는 꼭 해내야 합니다. 회사의 요구와 요청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원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가 흐려지고, 점점 '나'도 사라지게 되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커리어 트랙 만들기, 일의 중심은 언제나 '나' 일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