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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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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디 Oct 15. 2021

검은 태양 관전 포인트는 무엇?

    방영 첫 주부터 시청률 8%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MBC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남궁민 주연의 ‘검은 태양’이다. ‘검은 태양’은 1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특히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알려져 웰메이드 장르물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검은 태양’은 첫 1,2화부터 눈을 사로잡는 액션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검은 태양’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1. 믿보배 남궁민

    남궁민은 출연하는 작품을 연일 성공시키며 드라마 덕후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한다. 그는 어느덧 그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배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궁민이 ‘검은 태양’의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다.

    이름 석자에 달린 무게를 증명하듯 남궁민은 1화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남궁민이 맡은 배역은 한지혁. 그는 과거 국정원 최고의 에이스 현장 요원이었으나 모종의 사건 이후 동료들을 잃고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지운 인물이다. 에이스 요원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움과 무게감을 연기하는 동시에 기억을 잃은 채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혼란스러움을 연기해야 하는 까다로운 배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남궁민은 단 하나의 이질감 없이 한지혁을 연기하며 사람들의 몰입을 도왔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마주한 한지혁, 내부 배신자를 찾아 완전하게 복수하는 한지혁 등 앞으로 ‘검은 태양’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2. 매 회 풀리는 떡밥

    주인공 한지혁이 기억을 잃은 사람인 만큼 시청자들 역시 최소한의 정보만 가진 채 드라마를 시청할 수밖에 없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들에게 어렵거나 까다로운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검은 태양’은 매 회 차근차근 사건의 떡밥을 제시하거나, 작은 사건들을 만들고 그를 전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그 밑에 얽혀 있는 뿌리를 기대하게끔 한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을 짧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화양파의 1인자 황모술의 정체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황모술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그의 팔뚝에 새겨진 늑대문신이다. 늑대문신, 이 순간 한지혁은 물론 시청자들도 또 한 명의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바로 1화 초반부에서 한지혁에게 처리된 화양파 조직원이다. 한지혁은 그를 처리한 후 임무 현장을 증거하기 위해 죽은 조직원의 사진을 찍는다. 그 과정에서 조직원 팔뚝에 새겨진 늑대 문신이 클로즈업 된다. 이 장면을 통해 ‘검은 태양’은 과거 한지혁의 손에 죽은 조직원이 화양파의 1인자 황모술의 아들이었음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센스 있는 연출과 탁월한 떡밥 제공 및 회수가 ‘검은 태양’의 매력 중 하나이다.



3.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스케일

     ‘검은 태양’에는 15세 연령가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운맛 액션씬이 많다. 해당 장면들은 ‘검은 태양’이 가지고 있는 다크한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상 시청층을 확실하게 타겟팅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구현한 것은 훌륭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검은 태양’은 근 10년 중 처음으로 국정원에 직접 방문하여 촬영한 드라마라고 한다. 국정원의 지원과 자문을 받았기 때문에 국정원 외부, 내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정원 내부의 이권 다툼과 한지혁이 내부 배신자의 용의자로 추린 4인방의 특성이 만나 펼쳐질 이야기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검은 태양’은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뜻해 지어진 제목이라고 한다. 연출을 맡은 김성용 PD는 ‘검은 태양’이라는 제목에 세상의 진실과 정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극 중에서 한지혁을 검사한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억은 존재하지 않고 감정만 가득한 것은 위험하다. 감정의 힘이 기억보다 강하면 기억마저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한지혁이 좇는 진실과 그의 기억은 왜곡 없는 ‘진짜 진실’, ‘절대적 진실’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검은 태양’. 관전 포인트에 유의하며 그를 지켜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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