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도 힘내봅니다
워킹맘으로 사는 삶이 가끔은 지칠 때도 있고, 모르는 척 도망가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서 한 발짝 멀어져서 내 마음의 진심을 살펴보면 결국은 이거더라고요.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서'
그래서 오늘도 힘을 내서 일을 시작하고,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이 다 잠든 이 시간에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복직한 지 두 달이 돼 가고 있습니다.
애가 둘이니 복직도 두 번째라 조금은 익숙하고 쉬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복직 후 적응하고 다시 내 페이스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더 에너지가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자꾸만 내 아이들에게 참지 못하는 엄마가 되고 있었습니다.
등원 준비 중에 밥을 느긋하게 장난치면서 먹는 첫째에게 버럭 화를 내고는
결국 눈물을 글썽거리며 꾸역꾸역 밥을 넘기는 아이를 보며 마음속으로 저도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원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친한 엄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고맙게도 흔쾌히 첫째 하원을 시켜주고, 그 집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게 해 주었습니다.
회의만 마치고 둘째를 안고 첫째가 있는 놀이터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없이도 친구랑 이모(친구네 엄마)랑 같이 놀고 있는 내 새끼가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워 또 눈물을 숨깁니다.
그럼에도 내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는 멋지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은 꿈을 꿉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묻는다면 내 남편과 내 아이들에게 떳떳하고 멋진 사람이고 싶어서, 그래서 대충 할 수 없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아직도 서툴기만 한 엄마라 이렇게 육퇴 후 반성의 시간을 갖곤 하지만
그래도 힘내서 더 멋지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보렵니다.
그래서 오늘도 힘내봅니다.